미국이 이르면 15일, 늦어도 수주 내에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정부가 이에 강력히 반발했다.
1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겅솽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달 초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이 인솔한 미국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해 협상을 벌여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진전을 이뤘다"면서 "협상 후 중국은 성명을 통해 미국이 관세 부과를 포함해 무역 제재를 하면 양측이 담판을 통해 달성한 모든 경제 무역 성과는 무효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당시 입장을 재확인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번 언급했듯이 미중 경제무역 관계 본질은 상생 협력“이라면서 ”우리는 일관되게 양측이 상호 존중과 평등 호혜의 기초 아래 대화와 협상으로 관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무역 제재를 강행 시 중국이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인가’란 질문에 그는 “우리는 만약 미국이 관세 부과를 포함해 무역 제재를 하면 양측이 담판을 통해 달성한 모든 경제 무역 성과가 무효화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무효화되는 것은) 모든 성과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의 일방주의 조치에 대해 우리는 이미 수차례 입장을 표명했고, 매우 분명히 밝혔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미국 행정부가 이르면 오는 15일, 늦어도 향후 수주 내에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 상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트럼프 행정부가 당초 50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산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으나, 공청회 등을 통해 경제·산업계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면서 최종 관세 부과 품목과 규모는 수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