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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광풍 1년… '추락의 끝'은 어디?

[기타] | 발행시간: 2018.12.07일 06:11

지난해 말 개당 3000만원을 바라보던 비트코인이 힘없이 하락 중이다. 3분기까지 700만원에서 큰 변동을 보이지 않던 비트코인 가격은 11월15일 700만원선이 무너지면서 급격하게 하락했다.

이후 3일만에 600만원대로 밀려난 비트코인은 일주일이 채 지나기 전에 50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한때 2890만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바닥 없는 추락을 거듭하는 셈이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이렇다할 반등없이 줄곧 내리막길을 걷는다. 세계 각국의 규제도 계속 이어진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금융당국의 규제에 맞게 가상화폐 공개(ICO)를 진행하지 않은 업체 2곳에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숨통을 조였다.

하지만 가상화폐 전문가들은 “위기가 아니라 기회”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는다. 이들은 가상화폐를 둘러싼 규제가 지금까지 계속 이어졌으며 가상화폐의 가치가 단기간에 너무 많이 하락했다는 것을 근거로 든다. 여기에 가상화폐의 기술기반인 블록체인의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도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근거로 삼는다.

블록체인은 현재도 물류, 금융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돼 효율성을 입증한다. 글로벌 시장분석업체 마켓앤마켓은 오는 2022년까지 블록체인 산업은 연평균 79.6%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뿌리 흔들린 가상화폐

반론도 만만치 않다. 블록체인의 핵심가치인 탈중앙화가 훼손됐다는 것이 그 이유다. 비트코인이 대중에게 알려지고 주목을 받은 이유도 탈중앙화의 가치 때문이다. 비트코인을 만든 사토시 나카모토도 거대 투자은행의 탐욕과 중앙은행, 정부로부터 자유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세상에 내놨다.

그러나 최근 비트코인캐시의 하드포크 과정에서 개발자 진영이 둘로 나뉘어 충돌했고 서로 상대 진영의 가상화폐를 대량 매각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불러왔다. 막강한 채굴력을 지닌 중앙 기득권자가 시장을 쥐락펴락한 것이 가상화폐에 비관적인 전망이 쏟아지는 이유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이 충격을 받은 것은 신규 코인의 주도권을 둘러싼 기득권의 갈등이 연출됐기 때문”이라며 “기득권 세력의 다툼은 탈중앙화를 표방하면서 등장한 가상화폐의 가치를 뿌리부터 부정한 일탈과 같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반등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가상화폐 시장은 반등할 수 있을까. 업계는 여전히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지만 일련의 사태로 시장의 신뢰를 잃어버린 상황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가치가 300만원대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을 조심스럽게 내놓는다. 비트코인 가격이 300만원대 밑으로 내려갔던 것은 지난해 8월이 마지막이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앤소니 폼플리아노 모건 크리크 디지털 에셋 창립자는 “비트코인 가격은 약 3000달러 선에서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며 “지난해와 올해 나타난 비트코인의 등락은 일반 투자자들이 만든 결과다. 아직 기관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간 기관의 움직임은 거래소가 아니라 장외 거래 형태로 진행됐기 때문에 시장에 투명하게 반영되지 않았다. 2~3년 후에는 투자은행 등의 움직임이 가격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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