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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글짓기는 일기쓰기부터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9.02.20일 10:53
  (흑룡강신문=하얼빈)어른이고 아이고 무턱대고 글짓기하라고 하면 바로 필을 들고 써내려가는 경우가 적다. 하지만 하루동안의 일가운데서 자기가 쓰고싶은 내용을 글로 쓰는 일기를 쓰라고 하면 그나마 좀 쉬워한다. 하지만 일기쓰기도 책읽기 좋아하고 자기의 생각을 명확하게 표현할줄 아는 아이들은 식은죽 먹기겠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일기쓰기도 한줄을 쓰고나면 무엇을 써야 할지 몰라 머리를 싸매기가 일쑤다. 그러므로 아이들이 일기쓰기만 잘 할수 있도록 잘 이끌어주어도 글짓기에 절반 발을 들여놓았다고 할수 있다. 그럼 어떻게 아이들이 일기쓰기를 잘할수 있게 이끌 것인가?

  1. 우선 일기쓰기에 흥취를 갖도록 해야 한다.

  "하기 싫은 일은 오뉴월에도 손이 시리다"고 억지로 쓰는 일기는 재미가 없을뿐만아니라 자신의 진실한 감정을 표달할수 없다. 그러므로 우선 아이들이 즐겨 일기를 쓸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주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자면 애들이 일기쓰기의 단맛을 알게 해야 한다. 필자는 매번 일기검사에서 조금이라도 잘 쓴 애들의 일기를 전반 학생들앞에서 읽게 하고 붉은기를 상으로 주었다. 이렇게 하니 한번씩 앞에 나와 일기를 읽는 애들은 어깨가 으쓱해하고 듣는 애들은 다음엔 자기도 잘 써서 앞에 나와 읽어야지 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다음 적극적으로 애들이 쓴 글을 여러 신문, 잡지에 투고해주어 활자로 찍혀나온 자신의 이름을 보고 성취감을 느끼게 하였다.

  2. 자유자재로 내용을 선택하여 쓰게 한다.

  상상이 풍부한 아이들은 어른들이 상상도 할수 없을 정도로 생각이 엉뚱하다. 이런 애들의 엉뚱한 생각을 말살하지 않으려면 될수록 내용을 제한하지 말고 자유자재로 쓰게 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간단히 동그라미를 그려놓고 무엇같으냐고 물으니 아이들의 대답이 각양각색이였다. "동생의 동그란 눈알같다. 포도같다. 해님같다…" 이외에도 햄버거, 바퀴, 수박, 단추구멍, 옆친구의 근시안경, 월병, 등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이들의 눈으로 보는 동그라미가 다채로왔다. 만약 단순히 동그라미라고 하였더라면 이렇게 많은 것들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일기내용도 아이들의 시각으로 보고 느낀 것을 자유로 쓰도록 해야만이 자기만의 개성이 있는 글을 쓸수 있게 된다. 례를 들면 한 아이가 일기에 자기 가족을 이렇게 썼다. "우리 집에는 귀중한 보물상자가 있다. 이 상자에는 아버지, 어머니, 언니, 나 이렇게 네식구가 들어있다. 우리 네식구는 함께 밥상에 둘러 앉아 밥을 먹고 같이 과일을 나누어 먹으며 소곤소곤 우리만의 비밀을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지금 이 보물상자의 보물이 적어졌다. 엄마가 한국에 간 것이다. …" 단란한 한가족을 하나의 보물상자라고 하고 식구들을 그속에 들어있는 보물이라고 생각한 것이 애들만이 생각할수 있는 너무 엉뚱한 생각이다.

  3. 궁금증이 생기지 않도록 쓰게 한다.

  아이들의 일기는 대부분 자기가 겪은 일, 본일을 내용으로 한다. 하지만 자기의 각도에서 문제를 보고 내가 알고있으면 남도 알고있다고 생각하고 쓰기에 다른 사람이 읽으면 왜서? 누구랑, 언제? 어째서? 등의 궁금증이 많이 생긴다. 례를 들면 한 학생이 점심시간에 중학교형님들하고 축구를 찬일을 다음과 같이 썼다. "오늘 중학교 형님들하고 뽈을 찼다. 형님들은 우리보다 키도 크고 힘도 쎄보였다. 우리는 비록 나이가 어리지만 열심히 노력하여 끝내 중학교 형님들을 이겼다…."여기에서 뽈을 찬 중학교 형님들은 몇명이고 우리는 몇명인지, 나는 어떻게 열심히 공을 굴렸는지, 이겼다고 했는데 몇대 몇으로 이겼는지 …등등 궁금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이런 궁금증이 생기지 않도록 일기를 쓰게 하면 비교적 내용이 완정한 글이 나온다.

  4. 될수록 문장속에서 "말했습니다."를 쓰지 않게 한다.

  애들이 대화부분을 쓸때에 "말했습니다."는 단어를 많이 쓴다. 례하면 한 애가 엄마를 도와 생수병을 들고 온 일을 다음과 같이 썼다. "…다 사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엄마는 나에게 가벼운 채소를 들게 했습니다. 나는 엄마보고 말했습니다. '엄마, 내가 엄마가 든 물통을 들게요'그러자 엄마가 말했습니다..." 이 문장을 다음과 같이 고치게 했다.

  "엄마는 나에게 가벼운 채소를 들게 했습니다. 나는 재빨리 엄마곁에 다가가 엄마가 들고있는 커다란 물통을 빼앗아들었습니다. '엄마, 내가 이 물통을 들게요.'' 엄마가 깜작 놀라 눈이 둥그래졌습니다. '네가 이 물통을 들수 있겠니?' 나는 자신있게 엄마를 향해 머리를 끄덕이였습니다..." 이런 형식으로 행동을 나타내는 단어들을 알맞게 사용하도록 제시했더니 문장이 군더더기도 적어지고 더 세련되여 보인다.

  마찬가지로 애들이 일기 마지막에 잘 쓰는 생각, 느낌을 간단히 "정말 기뻤습니다." 라는 말대신에 기쁜 마음이 알리게 표현하도록 한다. '기뻤던 날'을 주제로 쓴 한 학생은 마지막에 "오늘 나의 마음은 화창한 봄날이다."라고 자신의 기쁜 심정을 표현했다. 이외에도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마음이 뿌듯하였습니다." "웃음꽃이 활짝 피였습니다." "입귀가 귀에 걸렸습니다." "꿀을 먹은듯 마음이 달콤해났습니다."등과 같은 표현으로 자신의 감수와 느낌을 생동하게 표현하게 한다.

  5. 일기에 제목을 쓰게 한다.

  일기에 날자, 요일 날씨외에 내용에 따라 알맞는 제목을 달게 되면 금상첨화가 된다. 처음에는 일기내용에 맞지 않는 제목을 달수 있지만 아이들에게 일기를 읽어주고 어떤 제목을 달수 있을가요? 친구는 어떤 제목을 달아주겠어요? 라고 하여 부동한 제목가운데서 내용에 알맞으면서 독자들의 눈길을 끌수 있는 제목이 어떤 것인가를 알게 한다. 례하면 운동회에 관한 내용의 일기제목을 "잊을수 없는 운동회, 분했던 운동회, 뜻깊은 6.1운동회, 기뻤던 날, 1등을 했어요 …" 등등의 제목들을 비교해보고 대조해보는 가운데서 점차 개성이 있는 제목을 달게 할뿐만아니라 글짓기능력도 제고시킬수 있다.

  글짓기능력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쇠공이도 매일같이 갈고 닦아야 바늘이 되는것처럼 글짓기도 꾸준히 읽고 쓰고 련마해야만이 키울수 있다. 어려서부터 열정을 갖고 꾸준히 일기를 써내려가다보면 언젠가는 이미 글짓기의 대문에 들어서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김옥란(녕안시조선족소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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