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지난 2월 16일 일본 동경 한국학교 다문화교실에서 샘물학교 2018년도 수료식 및 2019년도 입학식이 진행되었다. 이날은 어린이 50여 명, 내빈, 교사진, 학부모들까지 포함해서 총 10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샘물학교는 일본에서 태어난 조선족 어린이들에게 우리말과 우리들의 역사·문화 그리고 중국어와 영어를 가르치는 주말 학교로, 2008년에 전정선교장이 이끄는 '재일 조선족 여성회'에서 자체적으로 설립하여 올해로 11년째 이어가고 있다.
특별한 날인만큼 교사진과 어린이들 모두 한복을 차려입었다. 가사이 노부유키 최고 고문을 비롯해 샘물학교의 성장에 큰 도움을 주신 귀한 내빈들도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수료식에서는 전정선교장의 환영사로부터 시작해 1년 동안 열심히 공부해온 어린이들에게 수료증을 배부했다. 뒤이어 내빈 축사 졸업생 대표 발언 및 학부모 대표 발언 등으로 이루어졌다.
입학식에서는 간단한 교사진 소개가 있었으며 신입생 대표 발언, 신입생 학부보 대표 발언 그리고 각 반의 학부모 대표 발언 등으로 이루어졌다.
학부모 대표로 나온 박경애 어머니는 어린이들의 우리말 우리문화 교육은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해나가야 할 일이라고 발언했다. 위해연 어머니는 2년 동안 샘물학교에 다니면서 어린이들이 중국어와 한국어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고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김명숙 어머니는 샘물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집에서는 어린이와 우리말만 쓰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가끔 깜빡하고 집에서 일본어를 하면 어린이가 “엄마, 집에서는 한국어 하기로 했잖아요” 라고 말하기도 한다고 했다. 리성화 어머니는 유치원에서나 집에서나 항상 일본어로만 예기하던 어린이가 우리말로 할머니 할아버지와 대화할 수 있게 된 것을 보고 올해는 더 큰 성장이 기대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어린이들이 부모님들께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좋아”를 불러들이는 것으로 식을 마무리했다.
모든 식을 마무리하고 전정선교장은 한 졸업생에게 “졸업하고도 열심히 공부해야 해~ 멋진 어른으로 성장해서 너희들이 앞으로 이 학교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말씀했다. 이에 졸업생은 “네, 알겠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전정선 교장은 너무 기특한 나머지 “나중에 샘물학교 교장 할래요?”라고 되물었는데 졸업생은 “네.” 라고 대답했다.
졸업생의 확고한 대답에 전정선 교장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전 교장은 졸업생들의 대답이 무엇보다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커서 우리말을 이끌어 나아갈 학교의 교장이 되겠다고 대답한 말에서, 교장 선생님과 선생님들은 지금까지 해온 모든 일들이 인정받은 느낌이라고 했다.
/채광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