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혁 (훈춘시제1실험소학교 3학년 1반)
(흑룡강신문=하얼빈)오늘은 엄마의 명절 '3.8'국제부녀절이다.
우리는 오후에 일찍 하학하였다. 선생님께서는 우리들한테 엄마의 발을 씻어드리라는 숙제를 내주셨다.
저녁에 엄마가 차려준 맛나는 저녁밥을 먹고 나서 나는 엄마의 발을 씻어드리려고 먼저 화장실에 가서 따뜻한 물을 받아놓고 엄마를 불렀다. 엄마는 내가 화장실에서 넘어졌는가 해서 허둥지둥 달려와 무슨 일이 있는가고 물었다.
"엄마, 발을 씻어드릴게요. 빨리 앉아요."
"준혁아, 왜 그러니?"
엄마가 어안이 벙벙하여 물었다. 나는 아무 말도 없이 그냥 엄마를 걸상에 앉히고 발을 물에 담그라고 하였다. 엄마가 양말을 벗고 발을 물에 담그었다. 나는 엄마의 발을 씻어주려고 손으로 엄마의 발을 쥐였다. 엄마의 발은 포동포동한 나의 발과 달리 살결이 거칠었다. 그리고 발뒤꿈치는 딱딱하였다. 이것은 엄마가 형과 나를 훌륭한 아들로 키우려고 항상 이곳저곳 데리고 다니며 재간을 배우게 하느라 고생했기 때문인 것 같았다. 나는 엄마의 발을 따뜻한 물에 좀 담근 후 비누를 살살 바르고 씻어드리며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사랑해요."
"우리 준혁이 다 컸구나. 엄마를 생각해줄 줄도 알고."
엄마가 나를 꼭 껴안아주었다.
나는 오늘 엄마의 명절을 맞으며 엄마의 발을 씻는 특별한 숙제를 내준 선생님한테 감사의 마음도 가지게 되였다. 이후부터라도 엄마의 발이라도 자주 씻어드리고 엄마를 도울 수 있는 일들을 많이 도와드리는 것으로써 엄마한테 효도해야겠다고 속으로 다짐했다.
/지도교원: 정계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