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백음식’이란 신부가 처음으로 시부모를 뵐 때 큰절을 하고 올리는 음식이다.
‘페백음식’에서 ‘페’(币)는 ‘선물로 물건을 서로 주고받는 례물이나 돈’을 뜻하고 ‘백’(帛)은 ‘비단’을 의미한다. 엄밀하게 보면
‘페백’이란 선물로 돈이나 비단을 주고받는 례를 뜻한다.
기재에 따르면 혼약의 증거로 신랑 집에서 ‘사자’(使者)를 신부 집에 보내 신부 집에서 페백을 받도록 하는 ‘함’이 있었다. 이 ‘함’에
검은색 비단 3필, 분홍색 비단 2필, 말 2필 등을 포함하는 ‘페백’을 사용하였다.
신부가 절을 올리면 시부모는 ‘반’(盘)에 담은 대추와 밤 일부를 신랑과 신부에게 던져주고 신랑과 신부는 과일과 술 등을 술안주로
시부모에게 올린다.
시부모를 위한 술안주로 닭을 많이 올렸는데 이 닭을 ‘페백닭’이라고 한다.
《민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