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3월 18일] 중국수면연구회가 3월 21일 ‘세계 수면의 날(World Sleep Day)’을 맞아 ‘2019년 중국 아동∙청소년 수면지수 백서’를 발표했다. 백서의 데이터에 따르면 만 6세에서 17세의 아동과 청소년 가운데 60% 이상의 수면시간이 8시간 미만이었으며, 학생들의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최대 요인은 학업 스트레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8시간 잠 못 자는 아동∙청소년이 60% 이상
백서는 약 7만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 중 중학생은 6만 5648명, 학부모는 1916명이었다. 데이터에서 중국의 아동∙청소년은 보편적으로 수면부족이었고, 수면시간의 연령대별 차이가 뚜렷했다.
만 6세에서 17세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수면시간 8시간 미만은 62.9%에 달했다. 이들 가운데 만13세에서 17세의 청소년은 81.2%, 만 6세에서 12세는 32.2%였다.
아동∙청소년 가운데 56%가 일어나기 어렵다고 답했고, 수면 후 몸이 개운하고, 활력이 넘친다고 답한 비중은 18%에 그쳤다.
수면시간, 수면장애, 수면 후 상태의 3가지 부분에서 중국 아동∙청소년의 수면상태를 조사했는데 평균 점수는 67.14점에 불과했다.
수면방해 주범은 학업 스트레스
아동∙청소년의 수면시간을 빼앗는 원인은 무엇일까?
백서의 분석에 따르면 학업 스트레스가 학생들의 수면을 방해하는 최대 요인(67.3%)이었고, 그 다음이 3C 제품(27.1%), 소음, 소리, 빛 등 수면환경은 24.8%, 부모의 수면습관은 19%를 차지했다.
월요일~목요일 밤 11시까지 8.64%의 학생들이 숙제하느라 바빠 잠을 자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의 질이 열악한 아동∙청소년 중 41.9%가 취침 전에 3C 제품에 접촉하고, 수면의 질이 우수한 학생 중 이 비율은 7.4%에 그쳤다.
광시(廣西)지역 아동∙청소년의 전자게임 시간이 가장 길었다. 매일 게임 시간이 두 시간 이상이라고 답한 학생은 31.3%에 달했고, 4시간 이상이라고 답한 학생은 12.3%였다.
지역별로 볼 때 네이멍구(內蒙古)의 아동∙청소년이 가장 늦게 취침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밤 12시 이후에 취침하는 비율은 16.2%에 달했다. 한편 장쑤(江蘇)의 아동∙청소년이 가장 일찍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3.7%가 새벽 5시 전에 일어난다고 답했다.
수면의 질 열악하면 우울증, 비만 확률 높다
수면의 질 열악은 학생들의 심신 건강과 학업 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 수면의 질이 열악한 학생 중 36.5%가 비만이었다. 반면 수면의 질이 우수한 학생 중 비만학생 비율은 3.7%에 불과했다.
수면의 질이 열악한 아동∙청소년 중 40.5%가 신경쇠약이나 우울증이 있었다. 반면 수면의 질이 우수한 학생 중 이 비율은 1.4%에 불과했다.
학업 성적으로 볼 때 수면의 질이 우수한 학생 중 45.4%, 34.1%가 반에서 성적이 상위 5%와 6-20%에 속했다.
반면 수면의 질이 열악한 학생 중 41.9%가 반에서 성적이 하위 25%에 속했다.
전문가는 수면부족은 아동∙청소년의 기억력과 정서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사회는 학생들의 ‘수면부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아동∙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