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조기 사망이나 질병의 4분의 1은 인위적 오염이나 환경피해가 원인이라는 유엔 보고서가 발표됐다.
보고서는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앞으로도 매년 수백만명이 오염이나 환경 피해로 사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4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 70개국, 250명의 학자가 6년에 걸쳐 작성한 보고서 ‘세계환경전망(GEO)’은 스모그를 발생시키는 오염물질 배출, 음용수를 오염시키는 화학물질, 수십억명의 생활에 불가결한 생태계 파괴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보고서는 또 부유국과 빈곤국의 격차가 한층 심화하고 있으며 선진국의 과잉 소비와 오염, 식품 페기가 저개발국의 기아와 빈곤, 질병을 일으키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오염이 건강에 주는 악영향을 통계를 들어가며 설명했다.
우선 전 세계 질병·사망의 25%가 렬악한 환경의 영향이라는 것이다. 2015년을 기준으로 볼 때 약 900만명이 이에 해당한다.
청결한 식수를 구하지 못해 사망하는 사람도 매년 약 140만~150만명에 달한다. 병원균에 오염된 물 등을 먹어서 생기는 설사나 기생충에 감염돼 사망하는 경우다.
해수를 통해 류입되는 화학물질은 몇 세대에 걸쳐서 건강상 피해를 주는 것으로 우려되며 세계 인구 가운데 32억명이 사는 지역에서는 대규모 농업 및 삼림 벌목으로 토지 황페화가 이뤄지고 있다.
대기오염에 의한 조기 사망도 년간 600만~700만명에 달한다. 이로 인한 치료비 등 복지 손실도 5조 딸라에 달한다.
식량 생산 과정에서 규제 없이 항생물질이 사용됨으로써 질병사 항생제를 투여해도 효과를 보지 못하는 ‘슈퍼 내성균’이 눈에 띄게 늘어서 21세기 중반에는 조기 사망 원인 1위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