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성희 (심양시소가툰구조선족중심소학교 5학년3반)
(흑룡강신문=하얼빈)정말 간만에 우리 학교에서는 체험활동을 조직하였다. 4대발명체험지에 도착하자마자 "찰칵!" 단체사진을 남기면서 행사가 시작되였다. 인쇄술을 처음으로 체험하면서 고대 사람들의 지혜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여러가지 체험은 나에게 신기하고도 뜻깊은 추억을 안겨주었다. 그런데 그 중에서 원숭이공연이 다른 것과 달리 나의 머리 속에 오래도록 맴돌며 사색하게 하였다. 원숭이곡예관람도 체험활동중의 한 부분이였다. 우리5학년 세개 반은 선생님의 인솔하에 원숭이관으로 발길을 옮겼다. 도착하자 한눈에 안겨온 것은 자그마한 우리에 갇혀있는 네마리의 원숭이였다.호남말투의 한 아저씨가 원숭이 조련사였다.
짧은 소개가 끝나자 바로 공연이 시작되였다. 목줄을 한 작은 원숭이 한마리가 우리에서 끌려나오더니 재롱을 피우기 시작하였다. 여기저기서 친구들의 웃음소리가 터져나왔다. 사람들이 보기에 어려운 동작들을 원숭이들은 조련사의 지시에 따라 실수없이 척척 해내려갔다. 환호소리, 웃음소리, 박수소리가 원숭이관을 가득 채웠다. 나는 원숭이의 능숙한 동작에 눈이 휘둥그래졌다. 하지만 왠지 다른 관객들처럼 웃음이 나오지 않았다. 원숭이들의 두려움이 가득찬 눈길이 마음에 걸렸다.(이렇게 어려운 동작을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훈련을 했고 조련과정에 얼마나 매를 맞고 아파했을가!)여기까지 생각하니 나의 마음이 너무 복잡해졌다. 항상 목줄을 매고 있기에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오르기와 자유로이 나무 사이를 훨훨 날아예는 본능은 아직 남아있을가. 그보다 중요한 것은 자유를 잃은 원숭이들이 마냥 불쌍하고 안타깝기만 했다.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먹고 싶은 것 실컷 먹으며 자유를 누리는 우리가 너무 행복하다고 생각되였다.공연을 본 후 나는 자유의 소중함을 진정으로 느끼게 되였다.
/지도교원:배금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