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소영 (연길시공원소학교 3학년3반)
(흑룡강신문=하얼빈)파란 하늘에 구름이 둥실둥실 떠있다. 어느 날, 나는 엄마손을 잡고 공원에 놀러 갔다. 그 때 나의 눈길은 하늘을 향했다. 하늘에는 솜사탕이 떠다니는 것만 같았다. 마침 그 때 어떤 아이가 솜사탕을 먹고 있었다. 갑자기 솜사탕이 먹고 싶었는데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하늘의 솜사탕을 한입 떼먹으면 맛이 어떨가? 이 세상 아이들이 모두 떼먹어도 모자라지 않을 하늘의 솜사탕을.
또 구름은 할머니의 파마머리 같았다. 할머니가 파마 하러 가지 말고 저 구름을 가발처럼 머리에 쓰면 될 것 같다. 그러면 돈도 절약하기에. 이제 곧 로인절이 돌아온다. 할머니는 또 나를 리발관 쏘파에 앉혀놓고 "컬이 많이 크게 나오게 하라"는 그 비싼 파마를 하시겠지? 저 하늘의 구름을 머리에 쓰면 파마머리를 한 것보다 더 굼실굼실 할 텐데 말이다.
또 구름은 솜 같다. 나는 생일선물로 해마다 인형을 여러개나 받는다. 저 구름이 폭신폭신한 솜이 되여 내가 직접 만드는 인형 안에 넣었으면 좋겠다. 폭신폭신한 인형을 갖고 놀면 따뜻해나니까.
푸른 하늘에 둥둥 떠있는 구름을 쳐다보며 신기한 상상을 해보니 기분이 참 좋았다.
/지도교원: 김홍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