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수도에서 출근길 아침 끔찍한 열차 탈선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제동장치가 고장이 난 열차가 선로를 이탈해 플랫폼을 들이박으면서 현재까지 최소 49명이 숨지고 600여명이 다쳤습니다.
현지시간 22일 오전 8시35분 경 1천 명가량의 승객을 태우고 부에노스아이레스 서부 온세(Once) 역 터미널에 도착하던 열차가 선로를 이탈해 플랫폼을 들이박았습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어린이 1명을 포함해 49명이 숨지고 600여 명이 부상했다고 페르난도 소스트레 연방경찰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부상자 600여 명 가운데 최소한 30명 정도는 중상이며, 사고 현장에서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피해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가 난 온세 역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역의 하나로, 하루 평균 이용객이 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르헨티나 경찰은 제동장치 이상으로 열차가 멈추지 못해 선로의 충격흡수장치를 들이박으면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설비, 노화 등 원인으로 아르헨티나에서는 열차로 인한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납니다. 지난해 9월13일에는 열차와 버스가 연쇄 충돌하는 사고로 11명이 숨지고 228명이 다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