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이수근이 최근 KBS 2TV '승승장구'에서 아내가 임신중독증으로 신장이식수술까지 받았다고 고백했다. 임신중독증은 어떤 질환이고, 어떻게 치료할까.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황한성 교수의 도움을 받아 임신중독증에 대해 알아봤다.
흔히 임신 중독증은 '임신성 고혈압'과 혼동되기도 하는데, 사실 다른 질환이다. 임신성 고혈압은 임신 중 혈압이 높아지는 것을 이르는데, 대개 임신 5개월 이후부터 혈압이 오르기 시작한다. 이 때 소변에 단백뇨까지 나오면 임신 중독증으로 구분하는데, 임신 중독증이 임신성 고혈압보다 더 위험한 상태인 셈이다. 임신 중독증의 원인으로는 산모가 고령이거나 과체중인 경우, 쌍둥이를 임신한 경우, 기존에 콩팥에 질환이 있거나 혈압이 높은 경우, 루푸스 병을 앓는 경우 등이 꼽힌다. 임신 중독증에 걸리면 산모가 경기를 하거나 콩팥이나 간 기능이 악화 될 수 있고, 혈소판이 떨어지는 혈액 응고 상태가 올 수 있다. 또 산모가 위험한 상태에 빠진다거나 태아가 뱃속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임신일수를 못 채우고 조산하는 경우도 많다.
임신 중에 임신 중독증임을 알았다고 해서 뚜렷한 치료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병원에서는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지는 것을 방지하는 치료를 할 뿐이며, 산모가 아기를 분만해야 비로소 상태가 호전된다. 그래서 임신 전에 미리 건강검진을 받는 게 중요하다 특히 산모가 고령이거나 당뇨, 고혈압, 콩팥 질환을 갖고 있을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