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한강 녹조 막기위해 충주댐 비상 방류
정부가 4년만에 조류주의보가 내려진 한강의 녹조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평소보다 5배 많은 물을 방류키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폭염으로 인한 녹조가 팔당호 및 한강하류로 확산됨에 따라 팔당호 수질개선을 위해 남한강의 충주댐, 이포보 및 여주보의 물을 비상 방류키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3일까지 3일간 초당 540톤(총 1억4000만톤)의 물을 방류할 계획이다. 충주댐의 평소 일평균 초당 방류량은 110톤이다.
충주댐은 가뭄에 대비해 비축하고 있던 비상물량의 일부를 사용하고 이포보, 여주보의 경우에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확보된 보의 비상용수를 수질개선에 활용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다기능 보와 기존 다목적댐간 연계운영을 통해 수질개선용수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조치로 팔당호 녹조 농도는 절반가량(최대 약 49%)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효과는 빠르면 11일 오후 늦게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강우량이 적어 가뭄도 걱정되지만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상수원인 팔당호의 녹조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생·공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이며 앞으로 충분한 비가 내리기 전까지 댐과 보 운영에 각별히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