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유럽연합(EU) 본부가 위치한 벨기에에 유럽 전역에서 도둑들이 몰려들며 나름의 공조체제까지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벨기에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벨기에에서 도둑들이 각 가정의 상황을 알리는 기호들을 대문이나 벽 등에 표시하면서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둑들은 집들을 사전에 파악한 후 대문이나 벽, 우체통 등에 간단한 기호들로 표시해 놓는다. 각각의 기호들은 ‘개가 있다’ ‘경보계가 설치돼 있다’ ‘현금이 많다’ ‘쓸 만한 것이 별로 없다’ 등을 나타낸다. 또 X 표시는 ‘털 예정’, 사선 3개는 ‘이미 털었다’를 나타낸다.
벨기에 경찰청의 에디 드 레트 절도 담당자는 “벨기에는 도로망이 유럽 각국으로 통해 있는 교통의 요충지여서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특히 EU가 동구권으로 확대된 이후 절도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