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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중국조선족을 바로 알아야 /강효삼

[중국조선족문화통신] | 발행시간: 2009.11.19일 09:54
한국인이 박식하다는 것은 정치인이나 지성인이 아닌 알반 사람이라 하여도 그들과 대화를 나누어 보면 인차 알 수 있다.

  파란만장한 역사적 굽이돌이에서 정면으로 혹은, 반면으로 체험한 것들이 아주 많은 데다 우리보다 앞서 열린 세상을 겪어와서인지 한국인은 실로 세상일을 많이 아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렇다면 이런 한국인들이 도대체 중국조선족에 대하여선 얼마나 알고 있는가? 필자의 견해가 잘못 되였는지 몰라도 아직 적지 않은 한국인들이 중국조선족에 대하여 그 깊이를 잘 모르는 듯하다.

  그들은 아직도 중국조선족을 냉전시대의 그런 사고방식으로 바라보고 있다. 물론 옳게 보려고 노력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장기간 인정을 배제한 시장경제속에서 악착스fp 돈을 모으며 살아온 그네들에게는 동포라는 감정에 앞서 아직도 중국조선족을 가난하고 낙후하다는 시각에서 보고 있다. 때문에 그토록 오랜 시간 코리안드림이 진행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그 까다로운 입국규제를 풀어놓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가 모종 의미에서는 가난하고 낙후한 것은 사실이다. 그밖에 당장 치유하지 않으면 안 될 많은 허다한 문제들이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새로운 시장경제체제 도입과 코리안드림으로 하여 겪게 되는 온갖 불행과 그로부터 파생되는 뼈아픈 진통들은 그네들도 역시 한시기 겪어온 것으로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이나 사회의 대 변혁기에는 필연코 있게 되는 불가피한 과정이 아닐까 싶다.

  바로 이러하기 때문에 우리는 더 분발하여 이런 상황을 개변시키기 위한 한 가지 조치로 한국행을 선택한 것이다. 이것이 한국에 일정한 부담으로 될지는 모르겠으나 고국을 찾는 우리의 목적은 그네들에게 의거하려는 것이 아니라 고국의 경제력에 힘입어 이 땅에서 잘 사는 민족, 앞서가는 민족으로 거듭나고 싶기 때문이다. 경제가 앞설 수록 앞서가는 민족으로 민족적자부심도 높아지고 따라서 민족자부심이 높아지면 그에 걸맞게 민족의 정체성과 동질성도 또한 힘 있게 확보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네들은 설사 우리가 아직 가난하고 낙후하다고 하여도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역사적 원인과 현실적 이유를 조금이라도 타진한다면 수박 겉 핧기가 아니라 보다 높은 차원에서 중국조선족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흔히 대방에 대한 몰리해는 대방과의 갈등을 불러온다. 때문에 중국조선족과 한국인들사이에는 아직 적지 않은 모순과 갈등이 존재하는 걸로 알고 있다. 물론 그렇다하여 우리는 지금까지 그네들이 우리에게 베푼 경제적인 혜택에 대해 나 몰라라 하지 않는다. 우리는 절대 개구리가 올챙이적 생각을 잊듯이 우리가 어려울 때 고국이 도와준 것을 잊지 않을 것이다. 다만 신세는 신세고 명지한 한국인들이 주장하듯이 한국인과 중국조선족이 공생과 화합에서 한걸음 더 비약하기 위하여 우리도 그네들을 바르게 보도록 노력하여야 하지만, 그네들이 더욱 시대착오적인 편견과 오해를 극복하고 중국조선족을 새로운 시각으로 정확하게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의 생각에 중국조선족이 이렇다 저렇다해도 700만 해와동포들중에 가장 민족성이 강한 것은 그래도 우리 중국조선족이다. 우리는 비록 천입민족이기는 하지만 이 땅에서 우리가 흘린 피의 대가와 더불어 나라에서 제정한 좋은 민족정책이 있어 당당하게 자기민족을 살려가고 있다.

  민족존재의 상징인 교육과 문화는 몰론 자신들의 전통습관을 고스란히 보존하면서 진정한 조선족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이 나라 풍토에 애써 적응하면서도 민족의 정체성과 동질성을 확보하기위해 피타는 노력을 경주하는 이것이 바로 중국의 조선족이다. 중국조선족에게서 이 점을 보아내지 못한다면 중국조선족을 진정으로 안다고 말 할자격이 없다. 해외동포중에 우리처럼 자기민족을 살리려고 애쓰는 민족이 어디 또 있는가?

  그래서 우리는 이 땅에 사는 자부심을 느낀다. 더욱이 우리는 아직 한국인보다 가난하지만 자신들이 가난하게 살아온 역사를 잊지 않고 자기보다 못사는 타민족을 절대 업신여기거나 외면하지 않으며 포섭하고 아우르는 흉금과 포부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해서는 안 된다.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이 점을 보지 못한다면 한국인들의 시각은 언제나 고루한 의식의 뒷자리에 머물러 있으면서 중국조선족의 한국행을 견제하려 할 것이고 따라서 중국조선족을 포함한 재외동포들에게 한국은 더 먼 나라로 인식될 것 이다.

  만일 중국조선족의 한국행이 경제적인 실리보다 앞서 자신의 정체성을 북돋움으로써 지구촌동포사회를 아우르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역사적 의의를 제대로 감안한다면 무엇보다 한국인들에게 절실히 요망되는 것은 중국조선족을 바로 보고 바로 알려는 허심한 노력이 아닐까? 물론 이는, 한국정부가 동포포용정책을 펼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흑룡강신문 2009.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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