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예전만큼은 아니라고는 하지만 우리 기업의 중국 진출은 여전히 활발합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전에는 싼 인건비 때문에 공장 전체를 중국에 이전하곤 했지만, 이제는 상품의 거대 구매자로 떠오른 중국 소비자를 상대로 내수 부진의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제빵 전문업체가 중국에서 새 가게를 열고 있습니다.
중국 진출 8년 만에 낸 백 번째 점포입니다.
중국 사람 입맛이 까다롭기는 하지만 철저한 사전 조사를 통한 현지화 전략이 맞아떨어졌습니다.
[인터뷰:이준무, SPC그룹 홍보팀장]
"상권 분석을 많이 했죠. 중국인들이 어떤 제품을 좋아하는지 선호도 조사도 많이 했습니다."
중국 관광객이 면세점에서 가장 많이 사간다는 화장품입니다.
회사는 "그렇다면 차라리 중국에 가게를 내면 더 많이 팔릴 거"란 생각을 했고, 예상은 곧 매출로 연결됐습니다.
지난 5년 동안 해마다 30% 이상 성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선근, 아모레퍼시픽 국제영업팀장]
"가처분소득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럭셔리 화장품 시장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제 성장과 발맞춰 중국 내수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싼 임금의 노동자가 매력을 잃는 대신, 두둑이 지갑을 채운 중국 소비자가 우리 기업의 목표가 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윤철민, 대한상의 아주협력팀장]
"중국은 지역별로 시장 상황이나 투자 정책이 상이합니다. 내수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이 요구 됩니다."
때마침 불고 있는 한류 바람도 우리 기업을 돕고 있습니다.
국내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에 중국은 여전히 기회의 땅입니다.
YTN 이승훈[shoonyi@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