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ㅣ신원엽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강호' 리버풀이 칼링컵 우승 트로피를 간신히 들어 올렸다.
리버풀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2012시즌 잉글랜드 칼링컵 결승전에서 리그 챔피언십(2부리그)의 카디프시티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겼다. 칼링컵에서 8번째 우승 컵을 거머쥔 리버풀은 2006년 FA컵 이후 6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 대회 최다 우승팀 자리를 지켰으며 리버풀 다음으로는 아스톤 빌라가 5차례 정상에 올랐다.
▲잉글랜드 프로 축구 리그 컵인 칼링컵에서 우승한 리버풀
/리버풀 구단 홈페이지
리버풀은 전반 19분 카디프시티의 조 메이슨에게 선제골을 뺏겼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카디프시티에 끌려 다니던 리버풀은 후반 15분 마르틴 스크르텔의 동점골로 1-1 균형을 맞췄다. 전후반 90분 동안 1-1로 비긴 두 팀은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연장에서는 리버풀이 먼저 앞서 나갔다. 연장 후반 3분 디르크 카윗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연장 후반 13분 카디프시티의 벤 터너가 극적인 2-2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
두 팀은 승부차기에서도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먼저 승부차기를 시작한 리버풀은 1,2번 키커로 나선 스티븐 제라드와 찰리 애덤이 모두 골을 넣지 못했다. 그러나 카디프시티도 1,2번 키커가 모두 실축해 0의 균형을 깨지 못했다. 이후 리버풀은 3,4,5번 키커가 모두 득점에 성공했고, 카디프시티는 5번 키커로 나선 앤서니 제라드가 실축했다. 리버풀에 우승컵을 헌납한 제라드는 공교롭게도 리버풀 제라드의 사촌 동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