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아이폰4S의 판매 중단이 장기화됨에 따라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식고 있다.
상하이에서 발행되는 동방조보(东方早报)는 27일 아이폰 밀수상들의 말을 인용해 최근 아이폰4S가 시중 판매가보다 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밀수상들 말에 따르면 현재 아이폰4S 16GB의 가격은 4천9백위안(87만4천원)으로 정식 판매가인 4천988위안(89만원)보다 싸며, 32GB는 5천6백위안(99만9천원), 64GB는 6천6백위안(117만8천원)으로 각각 정식 판매가인 5천888위안(105만원), 6천788위안(121만원)보다 싸다.
홍콩판은 더하다. 16GB 제품이 4천5백위안(8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홍콩 출시를 앞두고 가격대가 5천8백위안(103만원)까지 뛰어올랐음을 감안하면 밀수품 가격이 1천3백위안(23만2천원) 가까이 내려간 셈이다.
아이폰 밀수상들은 "애플의 아이폰4S 매장 판매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아이폰4S에 대한 관심이 식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애플측은 최근 중국 소비자들의 집단 사재기를 막기 위해 아이폰4S 구입시 1인당 2대로 제한했던 '구매 제한'을 무려 840대까지 늘렸다. 또한 1주일 가까이 걸리던 배송기간도 1~3일로 줄였다.
애플의 조치는 지난 1월 13일, 아이폰4S 중국 출시에 맞춰 많은 인파가 몰리고 일부 암거래상들간의 실랑이가 벌어져 고객과 매장 직원들의 안전 보호를 이유로 판매를 중단한지 한달반만의 일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삼성, HTC 등 경쟁업체의 무서운 추격으로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하락함에 따라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통계에 따르면 애플의 지난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0.4%였으나 4분기에는 7.5%로 떨어졌다. 반면 삼성의 시장 점유율은 24.3%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온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