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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람을 만나고싶다(외2수)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3.01.15일 11:29
사람을 만나고싶다 (외2수)


● 최화길(녕안)


산을 눈앞에 두고도

산이 그리워

산을 찾는것처럼

사람을 찾고싶다


나보다 어리숙해도 좋다

사람이면 만족이다

나보다 뛰여나도 좋다

사람이면 만나고싶다


사람같지 않다는

손가락질이 따라도 좋다

사람의 가죽만 썼을뿐

사람노릇 못한대도 좋다


령혼의 그리움은

사람이 욱실거리는 아빠트에서도

사람이 그립다 그리워 만나고싶다

차 한잔의 여유라도 가지고싶다


총총총 드바쁜 일상에서

사람의 향기가 사라지고있다

나만을 내세우는 무타(无他)에서

가슴에는 연기가 타래치고있다


커피의 쓴맛에 길들여지는

작은 울타리에 잠궈진 삶들

지척도 철길을 놓아야 닿겠는지?!

따뜻한 마음들이 그리워진다


그냥 사람이면 만나고싶다

만나서 그리움 풀고싶다

아니, 그리움 나누고싶다

내것만이 아닌 우리의 그리움을


혼자서 감내하긴 너무 힘겨워

너와 나의 동질성이라도 가지고싶다

혼자의 고독이라 하기엔 너무 억울해

스쳐지나는 사람이라도 손을 맞잡고싶다.


고독을 모르고싶다


우리의 주변을 맴돌고있다

안개처럼 얄포름이

우리는 없는듯 감내하고있다

우리 특유의 아픔을


멀리 떨어져 서로가 그리워

애잔한 아픔이 서리고

가까워도 나눔없는 일상에

가슴이 지지리 눌리운다


서로에게 신뢰가 담담한

믿음이 퇴색하는 나날들

밝음 향해 어둠속을 달리는

우리들의 삶의 고독 아니랴


문득 나무를 가까이하고싶다

나무와 어깨를 나란히 서고싶다

무작정 나무와 함께 걷고싶다

나무처럼 고독을 모르고싶다


나무의 계시


나무는

사람들 심목에서

거룩한 믿음이다

설자리는

운명이였어도

선자리는 고이 지켜낸


나무는

홀짝 건너뛰는

얄미운 간교가 없다

오직

드팀없는 지킴으로

하나의 족속이 거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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