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총리 출신인 헤르만 반롬푀이(64)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 연임됐다.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1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반롬푀이를 2년6개월 임기의 상임의장으로 재선임했다.
이에 따라 반롬푀이는 오는 7월1일부터 2014년 말까지 또다시 `EU의 대통령'으로도 불리는 정상회의 상임의장으로 일하게 됐다.
당초 EU 정상회의 의장은 회원국별로 6개월간씩 순번제로 맡아 왔으나 리스본조약에 따라 상임의장직이 도입됐으며 반롬푀이는 2009년 1월 첫 상임의장에 선출됐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국 정상들은 이날 별도의 약식 회의를 열어 첫 공식 유로존 정상회의 의장으로 반롬푀이를 선출했다.
반롬푀이 상임의장은 "흔쾌히 두 번째 임기를 받아들인다. 이처럼 결정적인 시기에 유럽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특권이자 큰 책무"라고소감을 밝혔다.
그는 "나는 또 EU 이사회가 유로 정상회의의 의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데 감사하며 요청을 수락한다"고 덧붙였다.
반롬푀이는 지난 2년여 동안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으로서 `훌륭한 중재자'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로존 재정위기라는 창설 이후 가장 큰 어려움을 맞아 어느 때보다 회원국 간 갈등이 심한 시기에 자신을 낮추는 스타일의 협상가인 반롬푀이의 진가가 드러났다는 것이 EU 안팎의 대체적 평가다.
/중신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