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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 SUV가 좋아 좋아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03.02일 13:40

(흑룡강신문=하얼빈)스포츠유틸리티비이클(SUV)에 대한 중국인들의 사랑이 넘쳐나고 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시장이 성숙단계에 돌입하면서 세단에 대한 절대적인 선호를 보였던 중국인들이 점차 SUV 구매를 늘리고 있다. 벤츠, 랜드로버 등 외국 자동차메이커들도 중국시장을 겨냥해 SUV 출시를 확대하면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고 있단다.

  지난 2005년 전만 해도 중국 거리에 값싼 해치백이나 검은색 세단이 넘쳐났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확 바뀌어져서 대당 50만달러(5억6000여만원)에 달하는 오프로드 차량인 레인지로버, ML350 등 대형 SUV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인들은 210만대의 SUV를 구매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25.3% 증감한 수치다. 미국시장과 비교해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로 성장한 것이다. 같은 기간 미국은 410만 대의 SUV가 판매돼 총 자동차 판매량의 32%를 차지했다.

  이처럼 SUV가 각광을 받는데 중국 자동차 시장이 이젠 성숙단계에 접어들었고, 벤츠, BMW 등 해외 고급브랜드의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시장을 늘렸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지난해 벤츠는 5만4000대의 SUV를 중국시장에서 판매를 해 전체 판매량의 27%를 차지했다. 2007년과 비교해 거의 2배로 증가한 수치다.

  베이징 소재 컨설팅기업인 시너지스틱스 윌리암 루쏘 대표는 "중국에서 SUV는 확실하게 성장하고 있는 차종"이며 "제조사들도 SUV판매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앞으로 점점 더 SUV를 모는 중국인들을 많이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시장에서 미국 브랜드의 위치는 매우 협소하다. 대신 소형차 부문에는 현대와 일본차들의 경쟁이 치열하고, 독일차들은 럭셔리 부문을 거의 독점하다 시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중국의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소득수준이 높아지자 고가의 럭셔리 SUV시장이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럭셔리 SUV는 총 28만5704대가 팔렸는데, 2009년과 비교해 무려 4배나 늘어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럽 고급차 브랜드들인 SUV제조 라인을 중국에 설치하기 시작했다. 아우디는 조만간 장천에서 SUV 'Q3'을 제조할 계획이다. 이미 중국에서 제조된 벤츠 GLKs, BMW의 X1 등은 가장 많이 팔린 차량 가운데 하나이다.

  /이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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