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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으로부터 떠오른 단상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3.04.30일 10:20
손가락들은 이 세상에 나오면서부터 이미 서로 다르다. 실한것은 실하고 약한것은 약하며 긴것은 길고 짧은것은 짧다. 그러나 손가락들은 길다고 우쭐대거나 짧다고 실망하지 않는다.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자기나름의 능력에 따라 직능를 다하면서 인체라는《대가정》에서 당당한 하나의 존재로, 부끄럼없는 일원으로 되여 서로 조화롭게 살아간다.

어찌 보면 우리의 학생들도 손가락들과 흡사한데가 있다. 그들도 태여날 때부터 각기 서로 다른 지력상수와 성격을 갖고있다. 물론 크면서 일정한 변화를 가져오긴 하지만. 헌데 지금 우리 학생들의 실정은 어떠한가? 과연 손가락들처럼 자기의 능력에 따라 자신의 재능을 충분히 발휘하고있는가? 아니다. 지금 대부분 학생들은 자기가 서야 할 자리가 어디이고 자신이 즐기는것이 무엇이며 능히 해낼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여유도 없이 오직 공부에만 매달려야 한다. 하여 학생들은 각기 본래의 모양을 잃고 똑같은 학습로보트로 변해간다.

가령 새끼손가락이 짧다고 마구 잡아당겨 늘구고 약하다고 살을 마구 덧붙여준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새끼손가락은 자기 구실을 못하게 되고 사람은 불편함을 넘어서 고통을 느끼게 될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인재양성이라는 미명하에 학생들의 개성을 무시하고 개성발전을 제약한다면 학생들은 개성이 없는 인간으로 될수밖에 없을것이다.

누군가 이렇게 말한적이 있다. 《금이라면 빛을 내게 하고 철광석이라면 강철로 되게 하며 진흙이라면 아름다운 도자기로 태여나게 해야 한다.》 참으로 지당한 말이다.

우리의 교육은 반드시 매 학생들의 개성을 존중하고 매 학생의 잠재력을 발굴해야 한다. 그래야만 학생들은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면서 자기만의 존재가치를 느끼게 될것이다. 손가락들처럼 말이다.

/유룡환(흑룡강성 녕안시 동경성진조선족소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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