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인민해방군 병사들이 한국전쟁 참전을 위해 압록강을 건너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한국전쟁이 잊혀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24일 시론에서 "중국은 한국전쟁에서 거대한 민족적 희생과 비싼 대가를 치렀지만 이 전쟁에 참가해 중국인의 위엄과 용기를 떨쳤고 중국의 위세를 국제적으로 과시해 동북아 60년 평화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한국전쟁이 전략적 오판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신문에 따르면 한국전쟁 당시 신중국의 성립으로 인해 소련이 이끄는 사회주의 진영이 더욱 커졌고 역시 제2차 세계대전의 최대 승리자로서 세계영도를 꿈꾸는 미국은 공산주의의 확산을 견제하려고 했다.
신문은 "한국전쟁은 미국의 이같은 전략을 시행할 좋은 기회가 됐다"며 "한국전쟁이 발생하자마자, 유엔 이름으로 군사적으로 개입한 미국은 압록강 강변까지 전화의 불길을 미치게 했으며 공군이 중국 영토에 폭격을 가하는 등 중국의 안전에 직접적으로 위협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의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지원)는 국가의 안전과 평화를 위한 전쟁이었으며 결과는 한반도의 냉전구도로의 복귀였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한국전쟁을 잊어서는 안 되는 이유가 현재까지도 우리에게 교훈을 주는 의의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60년 전 (북한이) 무력으로 시도했던 통일 목표는 실현되지 못했는데, 현재에 이르러서도 한반도 문제를 무력으로 해결하려면 여전히 목적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냉전이 재연되서는 안 되며 전략적 오판도 최대한 피해야 한다"며 "한반도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평등한 대화와 담판에 있으며 한반도 통일은 남북 인민에 의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