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출입국
  • 작게
  • 원본
  • 크게

법적으론 재외동포… 체류비자는 ‘외국인’ 취급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3.08.03일 07:48
중국동포 출신 노동자들은 실정법상 재외동포에 해당한다. 하지만 현실은 동포도 국민도 아닌 ‘한국말을 잘하는 외국인’일 뿐이다. 위험하고, 더럽고, 어려운 국내 ‘3D 작업장’에서 일하는 중국동포 출신 노동자들은 대부분 재외동포(F4) 비자가 아닌, 방문취업(H2) 비자로 일하고 있다. 정부가 F4 비자 신청 자격을 두고 중국·구소련 지역의 재외동포들과 미국·일본 등 선진국 재외동포들 간에 엄격한 차별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미국·일본 동포들은 F4비자를 받기 위해 본인·부모·조부모 중 한 명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사실만 증명하면 된다. 반면 중국동포들은 전문학사 이상 학위 소지자, 법인기업체 대표나 임원, 매출액 10만달러 이상의 개인기업가 등과 같이 F4 비자를 발급받는 문턱이 높게 설정돼 있다. 영주권 비자로 통하는 F4 비자는 3년마다 갱신신고만 하면 사실상 상시 체류가 가능하지만 H2 방문취업 비자는 4년10개월까지만 체류가 허용된다. 만기 출국자는 1년이 지나야 재입국할 수 있고 그마저도 추첨에 의해 재입국이 결정된다.

단순노무직으로 일하는 중국동포들이 F4 비자로 전환할 수 있는 현실적 방법은 국가 공인 기술자격증을 따거나 지방 제조업체에서 2년 이상 근무하는 것이다. 하지만 휴일·철야 등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면서 학원에 몇 개월씩 나가 자격증을 따는 것은 쉽지 않고 제조업체에서는 최저임금 수준으로 일할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

비자 발급에서 차별은 산업재해로 손해배상액을 산정하는 데도 영향을 미친다. 상시체류자격(F4)이 아닌 한시적인 체류자격(H2)으로 일해온 중국동포들은 비자 만료 이후에는 원칙적으로 중국의 노임을 기준으로 일실수입금(손해배상액)이 결정된다. 중국과 한국의 노임단가 차이는 심하면 10배 가까이 난다. 이 때문에 100% 사업주 과실 사고가 밝혀지더라도 중국동포는 일실수입금에서 산재보험급여를 공제하고 나면 실제로 남는 게 거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향신문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79%
10대 3%
20대 21%
30대 41%
40대 12%
50대 0%
60대 0%
70대 3%
여성 21%
10대 0%
20대 12%
30대 9%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2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법적으론 재외동포… 체류비자는 ‘외국인’ 취급
불평등한 제도 언제까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답글 (0)
불평등한 제도는 빨리 개선되도록 해주세요~~
답글 (0)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애니메이션 '짱구'에서 봉미선, 즉 짱구엄마 목소리를 연기했던 성우 강희선이 4년 전 대장암을 발견했던 때를 떠올리며 근황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 에서는 짱구엄마, 샤론 스톤, 줄리아 로버츠, 지하철 안내방송 목소리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허근: 솔선하여 규률을 학습, 리해, 명기, 준수하고 충성스럽고 청렴하며 책임지는 모범이 돼야

허근: 솔선하여 규률을 학습, 리해, 명기, 준수하고 충성스럽고 청렴하며 책임지는 모범이 돼야

허근, 성급 령도간부 당 규률 학습 교육 전문 독서반 개강식에서 강조 솔선하여 규률을 학습하고 리해하고 명기하고 준수해야 충성스럽고 청렴하며 책임지는 모범이 돼야 량혜령, 람소민, 장안순 참가 4월 18일, 흑룡강성 성급 지도간부 당 규률 학습 교육 전문 독서반

'원터치 검사'! 흑하통상구 수입 붕산 신속히 통관

'원터치 검사'! 흑하통상구 수입 붕산 신속히 통관

최근 흑하 세관에서 현장 검사인원은 휴대용 규제품목식별기를 사용하여 수입 붕산에 대해 신속하게 선별 검사를 하였다. '원터치 검사' 버튼을 누른 지 30초 이내에 '붕산'이라는 두 글자가 식별기 화면에 명확하게 표시였고 검사관은 원료의 화학 성분과 류형이 신고

할빈태평국제공항 입국 식용수생동물통상구 첫 통관 화물 맞이

할빈태평국제공항 입국 식용수생동물통상구 첫 통관 화물 맞이

4월 18일 15시 08분 러시아 바렌츠해의 살아있는 대게 1.4톤을 실은 항공편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출발해 할빈태평국제공항에 도착였다. 이는 러시아 바렌츠해의 킹크랩과 대게를 흑룡강성으로 공수 수입하는 항공 화물 운송 통로가 정식으로 개통되였다는 것을 의미하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