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체육부 김동욱 기자]

부활을 노리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기권했다.

우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럴 골프장 블루 몬스터 TPC(파72 · 7,33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 12번홀 티샷 후 기권을 선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우즈는 12번홀 티샷 후 함께 라운딩을 펼친 웹 심슨(미국)에게 악수를 청하고 카트에 올랐다. 이후 대회 관계자에게 "왼쪽 다리 때문"이라고 짤막한 이유를 밝힌 뒤 대회장을 떠났다. 우즈는 4라운드 11번홀까지 보기만 3개를 범했고, 다리를 절뚝거리를 모습도 포착됐다.

최근 3년 사이 벌써 3번째 기권이다. 지난해에도 왼쪽 무릎,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휴식과 재활을 병행했던 우즈는 지난해 12월 셰브론 월드 챌린지 우승과 함께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올해 역시 여러 대회에서 상위권에 포진, 정상 궤도에 진입한 듯 했다.

우즈가 기권한 가운데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정상에 올랐다. 로즈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면서 최종합계 16언더파 우승을 차지했다.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버바 왓슨(미국)에 1타차로 쫓긴 로즈는 왓슨이 18번홀에서 3.3m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편 최경주(42 · SK텔레콤)는 최종합계 4언더파 공동 35위에 올랐고, 김경태(26 · 신한금융그룹)는 이븐파 공동 51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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