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후, 쑨양이 무면허로 운전하다 사고가 난 포르쉐 카이엔 차량
중국의 유명 수영스타 쑨양(孙杨)이 무면허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경찰로부터 일주일 구류 처분을 받았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항저우시 교통 부문은 지난 3일 오후 발생한 포르쉐 카이엔과 버스간의 추돌사고를 조사한 결과, 쑨양이 무면허로 운전한 사실이 확인돼 쑨양에게 일주일간의 구류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3시경, 항저우(杭州) 옌안로(延安路)에서 하얀색 포르쉐와 900번 버스간에 충돌사고가 발생했다. 버스가 쑨양이 몰던 포르쉐 뒷편을 들이받은 사고라 버스 쪽에 모든 책임이 있는 사고였다.
그런데 주변 행인들이 사고 현장에서 운전자가 쑨양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일이 커졌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역시 쑨양 본인임을 확인했다. 이후 사고 경위 조사 과정에서 쑨양이 무면허로 운전한 것이 적발돼 결국 경찰로 연행됐다.
이로 인해 쑨양이 머무르고 있는 저장성(浙江省) 체육직업기술대학 장야둥(张亚东) 부원장이 급히 경찰서로 달려왔으며 쑨양에 대한 조사는 3일 저녁 늦게까지 이뤄졌다. 쑨양은 처음에는 자신의 잘못을 부인했지만 경찰 심문 과정에서 결국 무면허로 운전한 사실을 인정했다.
쑨양은 4일 새벽 2시 35분,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공개 사과했다. 그는 "평소 훈련에 바쁘다보니 법률지식이 미약해 실수를 저질렀다"며 "깊이 반성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장문의 사과글을 게재했다. 저장성 체육직업기술대학 역시 지난 3일 밤, 공식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박태환의 라이벌로 잘 알려진 쑨양은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중국의 '수영영웅'으로 떠올랐으며 지난 7월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도 3관왕을 차지하며 세계 최고 수영선수로 떠올랐다. 지난 9월 선양(沈阳)에서 열린 중국 전국체전에서는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세워 박태환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편 중국 규정에 따르면 무면허 운전이 적발되면 운전자는 15일 이하의 구류 처분과 함께 200위안(3만6천원)에서 2천위안(36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