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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19년장사 운이 따른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08.06.03일 14:39
ㅡ성보호텔 3-78호 가게 주인 김영희

《처음 옷가게를 시작하여 오늘까지 19년, 남들이 그렇게도 힘든 장사라는데 저는 별루 큰 힘같은건 안들이고 쭈욱 올리막길만 걸어왔어요. 다른 분들은 모두 저보고 운이 따라준대요. 가게도 여러번 바꾸고 했는데 위치가 아주 나쁘고 워낙 망해가던 가게도 이상하게 제가 맡은 후부터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네요. 제가 장사운을 타고났나봐요.》


지난 5월, 여러 가지 실무처리로 그렇게도 바삐 돌면서도 약속시간에 인터뷰를 마련한 성보호텔 3-78호 가게 김영희(45세)의 장사성공담의 화두였다.


1989년 장사의 《장》자도 모르는 김영희는 시어머니의 일손 도와 가게를 봐주게 되였는데 우연하게 처음하는 장사지만 엄청난 매장액을 올리게 되였다.


장사맛을 들인 김영희는 얼마후 서시장에 자그마한 매장 하나를 도맡았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장사 밑천이 부족하여 다른 가게옷들을 대신 팔아주고 작은 리윤을 노렸는데 옷들이 고르지 않고 배렬도 울룩불룩 삐죽삐죽했지만 주위의 매대에서 시샘이 날 정도로 불티나게 잘 팔렸단다.

얼마후 장사에서 뭉치돈을 쥔 김영희는 지하상가에 매대를 맡고 장사를 하다가 2003년 10월 7일, 성보호텔에 자그마한 매장을 맡았는데 위치가 나빴지만 장사길이 평탄하고 쭉 상승선을 그어왔다. 돈이 모이자 김영희는 3-78호 가게 주인으로 탈바꿈하였다.

한마디로 쭉 평탄한 올림길만 걸어온 장사인생이였다. 김영희는 장사도 운이 따라줘야 하는데 자신은 그저 시간과 때를 맞추어서 장사운이 트인것뿐이라고 한다.


과연 19년동안의 장사성공비결이 《운》만 좋아서일가? 기자는 김영희의 《장사운》을 파헤치기 위하여 단골 두명을 찾아보았다.


단골 A: 이 가게의 옷들은 이쁘고 편안하고 질이 좋아요. 그런데 가게 사장님의 마음씨가 더욱 이쁜거예요. 한번은 제가 다른 가게에서 옷을 사고 지나가다가 마음에 드는 옷을 보았거든요. 사장님이 제 눈치를 알아차리고 안 사도 괜찮으니깐 입어보라는것이예요. 제가 옷을 입어보았는데 몸에 꼭 들어맞고 너무 편안해가지고 가격을 물었어요. 그런데 제 호주머니의 돈이 70원 부족한것이예요. 제가 아쉬운 눈치를 보이자 사장님은 저보고 옷을 그 가격에 가져가라는것이예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저한테 오늘 옷을 파는것은 들여온 가격보다 20원 밑져서 파는거래요. 대신 다음번에 꼭 다시 이 가게를 찾아달라는것이예요. 처음에는 그냥 수익이 있으니깐 팔겠지 했어요. 옷을 사고나서 다른 가게를 지나가면서 가격을 물었는데 제가 산 가격에 옷을 파는 집이 없었어요. 그후부터 저는 옷을 사려고 하면 제일 먼저 3-78호 가게를 찾게 되였어요.


단골 B: 조금 부끄러운 얘기지만 한번은 이 가게에서 바지를 사게 되였어요. 이틀간 입고 다니다가 조심하지 않아서 바지가 구멍이 났거든요. 새로 산 바지인데 버리자니 아깝고 그냥 입기는 좀 그렇고 해서 바지를 들고 가게를 다시 찾았어요. 가게에 판매원과 바지가 사고보니 구멍이 났다고 하면서 바꿔달라고 하니 안된다는거예요. 딱 보면 사간 뒤에 생긴 구멍이지 원래부터 생긴 구멍이 아니라고 하는거예요. 무척 무안하고 부끄럽고 화도 나고 해서 막 우격다짐으로 우겼어요. 그때 가게 사장님이 들어오는거예요. 두 사람이 싱갱이질 하는걸 보던 사장님은 바지를 가져다가 찬찬히 살펴보는것이예요. 저는 얼굴이 막 화끈거려서 괜한걸 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 와서 그냥 갈수도 없고 도적질하다가 잡힌 기분이였어요. 생각밖에 사장님은 웃으면서 같은 바지로 바꿔드려라고 말했어요. 바지를 넘겨주면서 사장님은 웃으며 이렇게 말씀하였어요. "손님, 바지가 원래부터 구멍이 있었는지 아닌지는 서로 생각에 맡깁시다. 이 바지는 제가 바꾸어드리겠습니다. 대신 다음에 오시면 다시 우리 가게를 찾아주십시오." 너무 민망한 국면을 되돌려준 사장님이 너무 고마웠어요. 다 알고 계시면서 눈감아 준 그 마음씀씀이가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그후부터 옷을 사려고 하면 그 가게로 발길이 돌려지네요.

《장사를 하면서 저는 낚시줄을 길게 늘여서 큰 고기를 낚아요. 10원, 20원 가지고 옴니암니 하면은요 단골고객들을 놓칠수 있거든요. 한번 두번 작은 돈을 밑질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그런 분들이 모두 저의 단골로 되여서 다시 저의 가게를 찾아준다면 저는 성공이라고 말할수 있겠죠. 고객한테 신임을 줄수 있어야 해요. 믿음이 가는 가게는 자연히 다시 찾기 마련이예요.》 김영희사장의 말이다.


우연속에는 필연이 있기 마련이다. 작은 돈으로 고객들의 믿음을 사는 김영희의 마음가짐이 19년 성공길을 톺은 《장사운》이라는 필연성을 낳았다.


작은 돈은 버리더라도 좋은 단골을 노린다--- 고객한테 믿음을 심어주어 단골로 만드는 이것이 김영희만의 19년 장사성공 노하우가 아닐지?

편집/기자: [ 남화 견습기자 ] 원고래원: [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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