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說' 김경희,심근경색에 알코올중독 '위독'…발 굽어지는 희귀병도"
최근 사망설까지 제기됐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고모이자 지난달 12일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연합뉴스가 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사정에 밝은 정부 고위 소식통은 “우리는 (김경희가) 위독한 상태로 판단하고 있다”며 “집안 내력인 심근경색인데 알코올 중독으로 심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김경희가 지난해 9월에서 10월 사이 러시아에서 병을 치료하고 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발이 굽어지는 의학적으로 생소한 질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경희는 작년 9월 9일 북한 정권 수립 65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하고 다음날 김정은·리설주 부부와 함께 인민내무군협주단 공연을 관람한 이후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는 남편 장성택이 처형된 직후인 작년 12월 14일 김국태 장의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려 정치적으로 건재함을 과시했으나 김정일 사망 2주기(12월 17일)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혼수상태설, 자숙설, 외국 신병치료설이 돌았다.
정보당국은 특히 최근에는 김경희가 장성택 처형 직후 자살했거나 심장마비 등으로 사망했다는 설이 강력히 대두돼 예의 주시해 왔다. 1946년생인 김경희는 처형된 남편 장성택과 겪은 불화, 딸 장금송의 자살 등으로 알코올중독과 우울증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희는 2011년 신병 치료를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에 다녀갔다. 정부 관계자는 “김경희가 모스크바에서 발가락 치료를 받았던 것은 확실하며 심장병이나 치매 치료를 받았다는 얘기도 있다”고 했다. 김경희가 2012년에도 치료차 싱가포르를 다녀갔다는 설도 나온 바 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