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사 서로 다른 별에서 오기라도 한 듯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남자와 여자. 이성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되어 흥미를 모으고 있다. 13일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은 최근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남녀 대학생 1831명에게 '이성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남학생들은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여자들의 행동으로 '화가 난 이유를 말해주지 않고 퀴즈처럼 맞추게 하는 것'을 꼽았다. 알바몬 설문조사에 응답한 남학생 747명 중 약 5분의 1에 달하는 21%의 남학생이 여자들이 왜 화난 이유를 콕 집어 말하지 않는지 의문을 표했다.
2위는 19.8%의 응답을 얻은 '솔직히 말하래서 솔직히 대답하면 화내는 것'이 차지했다. '실컷 욕하고 흉본 친구를 만나자마자 엄청 살갑게 잘 대하는 것(11.2%)'이나 '예쁘고 귀엽다고 칭찬하며 소개해주는 친구는 다 자기보다 못생긴 친구인 것(8.2%)', '먹고 자고 우는 순간까지 일거수일투족을 사진으로 찍어대는 셀카본능(7.9%)'이 뒤이어 차례대로 이해할 수 없는 여자의 행동 5위 안에 꼽혔다.
'하나도 안사면서 옷을 열번도 넘게 입어보는 것(7.2%)', '화장실에 혼자 가지 않고 여럿이 몰려가는 것(7.0%)', '한 시간 통화해놓고 자세한 건 만나서 얘기하자고 하는 것(6.7%)'도 남자들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행동으로 꼽혔다. 그밖에도 '누가 봐도 더 예쁜 연예인과 자기를 비교하며 누가 더 예쁘냐고 묻는 것(6.4%)', '만나기만 하면 서로 예뻐졌다고 칭찬하는 것(3.9%)' 등의 의견이 뒤따랐다.
반면 여학생들은 '둘 사이에서 있었던 일을 주변 친구나 지인들에게 다 떠벌리고 다니는(17.5%)' 남자들의 행동을 가장 이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2위는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면서 대충 미안하다고 말하며 넘어가려고 하는 것(13.9%)'을 꼽아 다툼과 화해에 대한 남녀 간의 분명한 시각차이를 드러내기도 했다.
여학생들이 이해할 수 없는 남자의 행동 3~5위는 '왕년에는 내가~ 등등 지나친 과장과 허세(11.7%)', '착한 여자가 좋다더니 예쁜 여자가 착한 거라고 하는 것(11.2%)', '약간만 친절을 베풀어도 자기한테 다 넘어왔다고 넘겨짚고 앞서나가는 것(11.1%)'이 차례대로 올랐다.
그 밖에도 '화나면 이유를 말하고 푸는 게 아니라 입 꾹 닫고 자기만의 동굴로 들어가는 것(9.4%)', '자기자신의 외모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한 점(9.0%)', '고 연봉, 고 학력이면 모든 여자가 다 혹하는 줄 아는 것(6.9%)', '머리 오래 안 감기, 술 더 많이 마시기 등 쓸 데 없는 승부욕(4.5%)', '엄청 짧은 순간에도 길거리의 여자들의 스캔을 완료하는 초능력(4.0%)' 등도 이해하기 힘든 남자들의 행동으로 지목됐다.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