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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두 회의》 민족어문번역현장을 가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2.03.20일 09:36

전국인대북경양성기지에 모인 다민족어문번역사업일군들.


늘 새로운 분야 새로운 일터의 주인공들을 찾아 호기심과 동경과 사명을 함께 지니고 벅찬 발걸음을 내딛는것이 기자의 일상이라면 그것이 하는 일에 변함없이 보람을 느끼게 되는 리유일수도 있다. 2월 20일, 중국민족어문번역국의 초청으로 제11기전국인민대표대회 제5차회의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제11기 전국위원회 제5차 회의 개막을 앞두고 두대회의 문건번역일선으로 떠나는 조선문신문출판보도매체 전문가들과 함께 비행기편으로 수도 북경에 당도하였다.

다민족이 《한집안 식구》로

민족어문번역조의 조선문번역조 일동.


북경 비행장에서 1시간 남짓이 차를 달려 도착한 곳은 전국인대 오방국위원장의 제자를 간판으로 내건 《전국인대북경양성기지》(全国人大北京培训基地)라는 호텔식 《순희산장》(顺喜山荘)이였다. 중국민족어문번역국 조선문번역실 김영호주임과 안현호부주임 등이 정문에서 우리 일행을 뜨겁게 반겨주었다. 그들의 안내를 받으며 휘영청 밝은 대청에 들어서니 《민족어문번역조 지도자들과 동지들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쓴 프랑카드가 정면에 높이 걸려있었다.


알고보니 워낙 해마다 이맘때면 중국인민의 정치생활에서 가장 중대한 두 대회기간 전국 소수민족대표들과 위원들에게 소수민족문자로 된 문건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제공하고 전국 여러 민족, 나아가 중국에 관심을 가지는 세계 각국 여러 민족들에게 대회정신을 제때에 확실하게 전달하기 위해 중국민족어문번역국산하 7개 민족어문번역실 전원을 비롯하여 전국 각 민족지역으로부터 초청한 전문가들로 민족어문번역조를 뭇고 해당 자료를 번역하고있었던것이다.


이리하여 올해도 두 대회의 개막을 보름정도 앞두고 신강 위글족이며 까자흐족, 서장의 장족, 광서의 쫭족, 내몽골의 몽골족, 사천의 이족, 연변의 조선족 등 전국소수민족 지역의 13개 소수민족 전문가들과 번역일군 근 200명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 《한집안식구》가 되여 대회가 끝날 때까지 25일간 함께 사업하고 함께 생활하게 되였던것이다.


우선 비밀을 철통같이 지킨다

제11기전국인민대표대회제5차회의 개막식전경.


민족어문번역은 두 대회 사업의 중요한 구성부분으로서 문건 번역, 인쇄, 전송은 비밀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지목된다. 21일 오전 9시부터 민족어문번역조의 동원대회가 정중히 열렸다. 전원은 대회비서처에서 발급한 《11기전국인대5차회의 사업증》, 《11기전국정협위원회 5차회의 사업증》을 앞가슴에 지니고 대회에 참석하여 《비밀을 지키는것과 번역의 질을 보장하는것은 가장 관건적인 과제》임을 충분히 인식하고 그 사명감을 깊이 느끼게 되였다.

오후 우리는 저마다《민족어문번역조 비밀고수보증서》에 서명하였다. 《…두 대회기간 비밀수칙에 대한 규정을 견결히 준수하며 거짓, 가짜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자원적으로 비밀관련심사를 수용할것이다. 사사로이 자료와 수자정보를 사무실밖으로 내보내는 일이 없을것이며…》 등 구체내용이 씌여진 담보서에 싸인을 한 뒤로 통일로 핸드폰을 조직에 바쳤다.

개인별 인터넷련결도 두절된 상황에서 일체 대외련락을 끊고 다만 보위과의 지정전화 한대와 컴퓨터 한대로 해당 부서의 비준을 거쳐 필요한 대외련계를 할수 있게 규정되였다.

안전보위도 철통같다. 대회기간 그 누구도 비준이 없이 민족어문번역조의 사업구역으로 들어오지도 못하고 사업장 1층은 창문도 열지 못하며 가족과도 조직의 비준을 받는 전제하에 담장대문밖에서 대면할수 있었다. 사업구역안팎에 경찰차량들이 일정간격을 두고 밤낮으로 대기하며 직무를 수행하고있었다.

실로 대회번역사업의 중요성과 엄숙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는 대목이 아닐수 없었다.


고심 참다운 사업태세로 새벽을 밝힌다

대회당 2층에 설치된 생방송중계실에서 한창 방송중인 중국넷 다민족방송현장.


조선문번역조일군들은 고도의 각오와 만단의 전투태세로 이 두 대회의 번역사업에 림하고있었다. 외국에 나가있는 부모들을 모셔다 갓 젖을 뗀 돌잡이를 맡겨둔이가 있는가 하면 낯선 외지 친척을 불러 학교학생의 뒤바라지를 담당시키며 전원모두가 개인사정이 따로 없었다.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인 호텔안에 붙박혀 심혈을 몰부어가는 그들에겐 출퇴근이 따로 없고 밤낮이 따로 없었으며 휴식일이 따로 없다. 자료가 도착하는 즉시로 일손을 다그쳐가는 그들은 늘 동틀무렵까지 작업을 견지하고있었다.

대회의 정신을 추호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고 신속하게 번역하기 위해 고도의 자각성과 책임감으로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다. 간단명료하지만 함의가 깊고 뜻폭이 넓은 한문자료에 대한 정확한 리해가 관건이다. 단어 하나가 괜히 씌여진것이 아니고 문장부호 하나에서 내적련결이 달라지기에 우선 투철한 분석을 곁들이며 문건정신과 정책자체에 대한 리해를 깊이하기에 골몰한다.

또한 사회 각 분야의 전문지식이 필요했으며 상응한 번역기술이 안받침되여야 하였다. 게다가 중국의 새로운 경제사회환경의 변화속에서 생겨나는 새로운 개념들에 대한 최적의 해석과 개괄로 창조도 곁들여야 한다. 하나의 개념이지만 일본어번역과 한국어식번역도 참조해가면서 중국의 200만 조선족만을 상대로 하는것이 아니라 세계 조선민족 모두를 념두에 두고 국제환경에서 통용되는 개념으로 선정하기에 조선문번역일군들은 타민족어문번역의 가배로 되는 품을 들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조선문동시번역조사업일군들이 대회의 개막에 앞서 담소를 나누고있다.


다급한 원고부터 완성하며 마무리를 하고있는데 약정된 시간 없이 수정원고들이 들이닥치고 각종 업무보고며 위원들의 발언고들이 연속 뒤를 따른다. 이때면 그들은 실로 숨돌릴 사이도 없다. 허나 사명감 하나로 묵묵히 일손을 다그치는 그들의 작업현장은 늘 날이 샐 때까지 등불이 창밖을 밝히고있었다. 동시통역조에서는 또 이맘때면 (아침 5시경) 대회장으로 출발하였다.


《생일축하》 멜로디와 《3.8》경축무대

3.8절경축무대에서 신명 돋구는 위글족번역일군들.


치렬한 《문장전》을 치르고있는 번역사업일군들의 건강을 챙기고 생활의 편리를 위하여 생활조에서는 또 최선의 노력으로 봉사를 제공하고있었다. 해당 규정에 따라 사업일군들의 생활표준은 아침 30원, 점심, 저녁 60원으로 인대대표와 정협위원들과 같은 표준으로 식사대접을 하였고 민족풍속에 따라 이슬람식당과 일반식당으로 갈라 놓고 구체봉사를 하였다. 일반식당에는 또 조선족들이 즐겨먹는 깍두기김치, 배추김치도 빼놓지 않았다.


집 떠난 사업일군들에게 안위와 함께 뜻밖의 기쁨을 안겨주는 깜짝 이벤트도 있었다. 본인도 까맣게 잊고있는 생일날, 식당안의 대형스크린에 《민족언어번역조의 xxx의 생일을 축하합니다》란 글발이 서서히 뜨며 《생일축하》멜로디가 은은히 울린다. 이때면 어느사이 생활조의 책임일군들은 기념선물을 받쳐들고 복무원들은 초불을 밝혀들고 본인의 옆에 둘러서서 본인더러 초불을 불어끄도록 한다. 어느사이에 장수면까지 앞에 놓인것을 보며 박수갈채속에서 색다른 생일선물을 받는 번역조일군들은 실로 행복감에 마음이 설레였다.

3.8절전야의 밤, 특별무대를 설치한 연회석상에 이날만은 《한집식구》들이 몽땅 함께 모여앉아 기념행사를 치른다. 여러 소수민족 번역일군들사이의 은근한 경쟁이랄가 열띤 장끼자랑이 펼쳐진다. 20여명 몽골족 번역일군들이 붉은채색띠를 휘날리며 춤노래속에 단합된 모습으로 첫막을 열었다. 까자흐족들의 《아름다운 봄》노래가 이색적인 선률로 심금을 울리는데 위글족들의 《화원》이라는 경쾌한 음악과 신명나는 률동은 또 감흥을 불러 감명이 깊었다.

영화에서나 보아온 쫭족, 이족, 장족들이 자체의 특색과 우세로 서로 어울리며 장끼를 장랑하는 모습들을 지켜보면서 그야말로 55개 소수민족들이 중화민족의 대가정속에서 화목하게 살아가며 분발향상하는 그 축소판임을 실감하지 않을수 없었다. 마지막순서로 우리 조선족들은 격정의 대합창을 우렁차게 부르며 클라이막스를 장식하였다.

3.8절 그날, 국가민족사무위원회 양정주임은 민족어문번역현장을 찾아 사업일군들의 손을 굳게 잡아주시며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국가민족사무위원회 양정주임(오른쪽 세번째)이 직접 조선문번역조사업일군들을 찾아 위문하고있는 장면.


수도상공에 울리는 까치소리


《전국인대북경양성기지》를 일명 《순희산장》이라 불렀다. 25일간 여러 민족 번역일군들이 여기에서 한가족으로 모여 살며 정이 들었다. 대회의 페막과 함께 이 보금자리를 뜨려고 하니 저으기 섭섭해났다.

이곳은 아침 일찍 잠자리에서 눈을 뜨면 창밖 먼곳에서 까치소리부터 정겹게 들려온다. 창밖에는 하늘을 찌르듯 높이 치솟은 백양나무들이 줄느런히 산장을 둘러싸고있다. 거기에는 쌍을 짓고 무리를 지은 까치들이 가지마다에서 아침조깅을 하고 산보를 하는이들을 향해 꽁지를 달싹이며 반가운 소식이라도 전해주는듯 반겨 우짖는다. 그 까치소리에 자료속에 묻혀 치렬한 일정을 달리던 우리들은 그 어떤 상서로움을 예감하며 마음이 한결 거뜬해짐을 느꼈었다.

대회당을 나서는 이족,쫭족 대표 함께 기념사진을 남기고있다.


우리는 두대회기간 웅위로운 인민대회당으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인민대회당상공에서 울리는 까치소리를 기분좋게 들었다. 대회당계단을 오르내리면서 각양각색의 민족복장을 떨쳐입은 여러 민족대표들의 앙양된 모습을 읽었고 전방위로 개방된 인민대회당안을 거닐면서 여러 소수 민족들이 평등과 호혜의 분위기속에서 나라대사를 함께 의논하고 함께 결정해가는 《중국특색의 정치문화》를 공감할수 있게 되였다.

경건한 심정으로 인민대회당을 나서면서 우리는 두 대회를 계기로 조국의 방방곡곡에서 개혁과 개방, 혁신과 창조, 번영과 발전의 희소식들이 끊임없이 전해지고 행복과 희망으로 가득찬 아름다운 세상으로 거듭나기를 진심으로 기원해마지 않았다.

편집/기자: [ 김청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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