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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F4..하지원의 남자들 또 빛났다

[기타] | 발행시간: 2014.04.28일 11:30
[스타뉴스 김현록 기자]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주진모, 지창욱, 김정현, 진이한 / 사진=MBC 홈페이지, '기황후' 화면 캡처

'하지원과 함께한 남자배우는 다 뜬다'더니, '기황후'도 예외는 아니었다. MBC 월화특별기획드라마 '기황후'가 오는 29일 51부로 종영을 앞뒀다. 그 중심에 섰던 것은 뭐니뭐니해도 타이틀롤 기승냥 역의 하지원이지만, 수많은 캐릭터가 그녀와 함께 빛났다. 그녀와 함께한 남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특히 타환 역 지창욱, 왕유 역 주진모, 탈탈 역 진이한, 당기세 역 김정현은 모두 승냥을 사랑한 개성강한 캐릭터로 시청자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기황후'의 F4라 할 만하다.

◆ 팔색조 성장기..타환 지창욱

'기황후'를 통해 재발견된 여러 연기자들 중에서도 단연 첫 손에 꼽히는 이가 바로 타환 역 지창욱이다. 가장 입체적이고도 드라마틱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들었다. 극중 타환은 황태제의 신분임에도 황위를 빼앗기고 고려에 유배를 왔다 승냥과 맺은 인연을 평생 지켜가는 인물. 유약하고 코믹하기까지 했던 캐릭터는 권력 싸움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변화에 변화를 거듭했다. 굴욕적인 황제였던 그는 위엄과 카리스마를 갖춘 진정한 황제로, 또 원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욕심에 사로잡혀 실패를 거듭하는 폭군으로 변해갔다. 일편단심 기승냥을 사랑하는 가운데서도 귀여운 연하남부터 질투에 사로잡힌 모습까지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그려냈다.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한 지창욱의 열연은 더욱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캐스팅 당시만 해도 주인공으로 적절하냐는 의심을 받았던 그는 도리어 '신의 한 수' 캐스팅으로 평가받으며 분위기를 역전시켰다. 또 드라마와 함께 점점 성장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앞가르마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는 미모도 한 몫을 단단히 했음은 물론이다.

◆ 한결같은 첫사랑.. 왕유 주진모

기승냥의 영원한 첫사랑 왕유 역 주진모는 내내 든든하게 극을 떠받쳤다. 극중 왕유는 원의 속국이나 다름없는 고려의 왕족으로, 왕위에까지 올랐다가 쫓겨난 인물. 공녀로 원나라에 온 승냥과 함께 고려인으로서 설움을 함께하며 원나라 황실에서 입지를 키우고 이후 승냥이 권력의 중심에 서는 데도 제일 큰 몫을 해냈다. 여러 지략가들이 등장하는 '기황후'에서도 한 수 앞을 내다보며 맹활약했다. 원 황제의 후궁이 되었다 황후까지 오른 기승냥과의 비극적인 사랑도 '기황후'를 끌고 가는 축의 하나였다. 설움 속에 살다 어린 나이에 생을 마감한 마하 왕자의 친부로서도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했다.

온화한 카리스마의 왕유는 늘 위엄을 지닌 인물. 시시각각 표정과 목소리를 바꾸는 입체적 캐릭터들의 향연 속에서 한결같은 인물을 연기한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돋보이기도 쉽지 않다. 주진모는 그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으며 스스로는 물론 주변 캐릭터들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배우의 힘이다.

◆ 무심한 척 냉정한 척.. 탈탈 진이한

모르는 게 없는 원나라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탈탈 진이한은 가장 후반부 주목받은 승냥이의 남자. 김영호가 연기하는 숙부 백안을 그림자처럼 쫓아다니는 냉철한 책사이자 장군으로 등장했으나 후반부로 접어들며 점점 존재감을 키워갔다. 백안과 함께 승냥을 후궁으로 왕실에 들여보내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웠고, 그런 승냥을 처음엔 의심했지만 신뢰를 쌓은 뒤부터는 누구보다 든든한 조력자가 됐다. 승냥에 대한 개인적 감정보다도 조국 원의 영광, 진정한 명분을 고심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는 그가 숙부 백안을 배반하고 승냥의 마지막 손을 들어주는 데 가장 큰 이유가 됐다.

처음부터 진이한이 눈에 띄진 않았다. 그러나 낮게 감기는 목소리, 스마트한 캐릭터, 그에 딱 어우러진 비주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던 그는 오묘한 러브라인의 기운까지 풍기며 후반구 '기황후' 시청자들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캐릭터의 힘이었으며 동시에 배우 진이한의 매력이기도 했다.

◆ 애증의 당기세.. 김정현

물론 모든 남자가 기승냥 사랑하며 힘이 된 것은 아니었다. 김정현이 맡은 당기세는 애증의 캐릭터라 할 만하다. 원나라를 호령하던 연철 전국환의 아들이자 타환의 첫 정실 왕비 타나실리 백진희의 오빠이기도 한 당기세는 원의 실세 중의 실세. 승냥에게는 고려에서 잔혹하게 공녀를 끌고 가며 자신의 어머니를 죽게 한 원수였으며 권력 투쟁의 과정에서도 내내 넘어야 할 산이자 적수였다. 아이러니는 이런 당기세가 승냥의 속도 모르고 한 눈에 반해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꿈꿨다는 것. 악연도 이런 악연이 없다. 승냥의 계책으로 가문이 망했음을 알게 된 당기세는 연철 일가 가운데 가장 질긴 목숨을 부지하며 끝까지 승냥을 위협했다.

당기세 김정현은 주인공 하지원, 주진모 등과 내내 차례로 맞서면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악역일 수밖에 없는 당기세를 밉지만 연민이 가는 인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동정심을 자극한 것도 그의 공. 입체적으로 살아난 조연들은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한껏 높였다.

김현록 기자 ro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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