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감독기관에서도 부패 척결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中央纪律检查委员会, 이하 중앙기율위)는 19일 저녁 8시 10분 홈페이지를 통해 "중앙기율위 부국장급 기율검사위원이자 감찰 전문요원인 차오리신(曹立新)이 엄중한 기율위반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밝혔다. 기율위반 혐의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新京报)는 "중앙기율위는 열흘 전 중앙기율위 제4기율감찰실 웨이젠(魏健) 주임을 엄중한 기율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며 "지난달 중앙기율위 위원인 선웨이천(申维辰)이 조사 중인 사실을 공표한 것까지 감안하면 두달새 3명이 조사받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기율위는 왕치산(王岐山) 서기가 임명된 후 감찰간부감독실을 새로 개설해 조직 간부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왔다. 올 들어 낙마한 간부만 4명으로 가장 먼저 낙마한 산시성(山西省)인민대표상무위원회 진다오밍(金道铭) 전 부주임은 중앙기율위와 산시성(山西省)기율위에서 21년을 근무해 왔다.
왕치산 서기 등 중앙기율위 고위급 간부들은 앞서 열린 회의에서 "스스로에게 더욱 엄격히 감독해야 하며 기율도 반드시 엄격하게 집행돼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중앙기율위는 당의 감찰기구로 당 관료의 부패를 조사하는 기관이며 한국으로 치면 감사원에 해당한다. 중국에서는 새 지도부가 출범한 후, 공안, 성장(省长), 국가기관 고위급 관리가 부패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