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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딸 공개편지 "가족버린 아버지는 서울시 교육감 자격없다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4.06.01일 09:47

고승덕 후보의 친딸인 캔디 고(27·한국명 고희경)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캔디 고 페이스북 캡쳐

고승덕 친딸, 페이스북에 "고 후보, 자녀 교육에 관심없어…교육감 자격 없다" 페이스북 논란


고승덕(57) 서울시 교육감 후보의 친딸인 캔디 고(27·Candy Koh·한국명 고희경)씨가 페이스북에 “고 후보는 자신의 친자녀 교육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며 “서울시교육감이 될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온라인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고 후보는 지난 1984년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딸인 박유아(53)씨와 결혼, 1남 1녀를 뒀으나 2002년 이혼한 뒤 2004년 재혼했다. 이화여대 동양화과를 나온 전(前) 부인 박씨는 현재 미국 뉴욕에서 미술가로 활동하며 두 자녀를 키우고 있다.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고씨는 31일 오후 페이스북에 영어로 작성한 ‘서울 시민에게(To the Citizens of Seoul)’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자신을 “고 후보와 박유아씨의 두 자녀 중 첫째”라며 “한국에서는 1991년부터 1998년까지 살았다”고 소개했다.

고씨는 “고 후보가 서울시 교육감에 출마했다는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는 것이 양심에 걸렸다”며 “서울 시민은 고 후보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이 있다. 고 후보는 자기 자신의 자녀 교육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씨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내가 기억이라는 것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아버지는 우리 남매에게 어떤 것도 가르치지 않았다”며 “어린 시절 그는 한국에 머물렀고, 우리와 모두 연락을 끊었다”고 밝혔다.

또 “매년 돌아오는 ‘아버지의 날’이 내겐 아무 의미가 없었다. 사람들이 아버지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 정말 싫었다”며 “고 후보는 연락 한 번 한 적이 없었고, 경제적 지원이나 자녀 교육에서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썼다.

고씨는 “한국에서 고 후보가 사회의 주목을 받으면서 어떻게 공부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성공하는지를 강연하는 것을 보며 매우 화가 났다”며 “한국에서 성공한 고 후보를 사람들이 칭송하는 걸 보면서도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자녀 교육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던 고 후보가 한 도시의 교육 정책과 시스템을 관장하는 교육감 자격이 없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대로 침묵을 지키는 것은 서울 시민을 기만하는 것이다. 여러분이 여러분 도시의 미래를 위해 더 적합한 후보를 선택하길 바란다”고 글을 마쳤다.

고 후보는 이 글을 놓고 논란이 일자 문자메시지를 통해 “아픈 가족사에 대해 세세한 말씀을 드리기 어렵지만 아버지로서 결별 과정과 재혼으로 인해 아이들이 받은 마음의 큰 상처에 평생 미안한 마음”이라며 “지난 10여 년 동안 청소년 활동과 봉사에 매진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선닷컴은 고씨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고 후보의 친딸이 맞는지, 직접 글을 올렸지 질문했지만 이날 오후 7시까지 답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고씨의 이모이자 고 박태준 회장의 장녀인 박진아(57)씨는 조선닷컴과 페이스북 채팅에서 “글을 쓴 사람은 고 후보의 친딸이 맞고, 본인이 직접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고 후보는 앞서 진보 성향의 조희연 후보 측이 두 자녀의 미국 조기유학 의혹을 제기하자 “전처(前妻)가 이혼 과정에서 미국으로 가 살고 싶다고 했고, 엄마와 살겠다는 아이들의 뜻을 존중했다”며 “저는 아이들이 한국에서 교육받기를 바랐지만 어쩔 수 없는 정말 가슴 아픈 가정사”라고 해명한 바 있다.




고승덕 후보의 딸 고희경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어린시절 사진./뉴스1© News1

고승덕 전 처가 "가족의 뜻"…보수단체 "사퇴하라"

'가족을 돌보지 않은 아버지 고승덕은 교육감 자격이 없다'는 고희경씨(27·캔디 고)의 폭탄선언 후폭풍이 거세다.

고씨는 "아버지인 고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아들 때문에 울었다는 말에 폭로를 결심했다"며 즉흥적인 행동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고 박태준 포스코 회장의 외손녀인 고희경씨 외가측 인사들도 "가족의 뜻"이라며 응원 댓글을 다는 등 지지에 나섰다.

또 보수교육단체는 고 후보의 사실 해명 및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등 파문은 확산되고 있다.

31일 '아버지인 고승덕 후보가 자식 교육을 팽겨쳤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던 고희경씨는 1일 한겨레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고 후보가 '아들은 건드리지 말아달라며 울었다'는 보도를 보고 공개 편지를 쓸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고 후보는 지난 30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들의 이중국적 내지 병역기피 의혹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아들 문제는 건드리지 말아 달라. 법을 위반했으면 책임을 지겠다"며 울먹인 뒤 자리를 떴다.

하지만 고희경씨는 인터뷰에서 "그가 현실의 삶에서 저와 제 동생에게 그런 정도의 감정을 보인 기억이 없다"고 지적했다.

고씨의 주장대로라면 이날 고 후보가 보인 행동은 계산된 정치쇼일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얘기다.

고씨는 이어 고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 글이 공개된 뒤 "아버지로서 결별과 재혼과정에서 자식들이 받은 마음의 큰 상처에 대해 평생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공식 해명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고희경씨는 "그의 개인적 고통이 그의 부재나 자식들에게 연락이 부족했던 것을 정당화하지는 못한다"며 "만약 그가 자신의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느꼈다면 자신의 자녀들을 무시하지 않고 살갑게 대했어야 했다"고 따졌다.

특히 고씨는 고 후보가 페이스북 글이 공개된 뒤 자신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온 사실도 추가로 공개했다.

고씨는 "제게 '전화번호를 바꿨니? 전화를 받지 않네'라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왔다"며 "그렇지만 제게는 아무런 전화가 온 적도 없고, 2001년 처음 휴대전화를 갖게 된 이후 한 번도 휴대전화 번호가 바뀐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에피소드는 그가 제게 전혀 연락하려고 애쓰지 않았고, 그가 제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려고 하지도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고 후보의 사생활이 선거와 무관하다는 견해에 대해선 "사생활이 전적으로 그의 정치적 생명을 결정지어야 한다고 생각지는 않지만 그 자리가 교육감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며 "자신의 아이들을 교육할 능력이나 그럴 의지가 없는 사람은 한 도시에 대한 어떤 교육 정책도 펼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고희경 씨의 페이스북 폭로 내용에 대해 고씨의 외가측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고승덕 후보는 1984년 수원지방법원 판사 재직 당시 박태준 포스코 회장의 둘째 딸과 결혼해 남매를 두었으며 2002년 이혼한 뒤 2004년 경향신문 기자와 재혼했다.

고씨의 외삼촌인 고 박태준 회장의 아들은 파문 직후 "고승덕씨의 인륜을 저버린 것에 대한 폭로는 우리 가족의 뜻이다"고 확인했다.

또 박 회장의 첫째딸이자 고씨의 이모인 박 모씨도 "자식들 교육을 방기한 고승덕 후보는 교육감이 될 자격이 없다"는 조카딸의 글에 "용감한 우리 ○○, 사랑해~"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는 박태준 회장 집안 전체가 과거 사위였던 고 후보에 대해 뿌리깊은 감정을 갖고 있다는 뜻이 된다.

고승덕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은 1일 성명서를 내고 "고 후보는 자녀 방임과 태만, 정서적 학대, 유기 등에 대해 서울시 학부모와 서울시민에게 명확히 밝히라"면서 "딸의 폭로내용이 사실이라면 당장 교육감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학사모는 "(내용이 사실이라면) 고 후보는 가족과 자녀를 헌신짝같이 내팽겨친 사람"이라며 "제 자식에게도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남의 자식인 서울 학생들을 생각하고 챙기겠는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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