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중국 동북지역의 경제성장 거점인 랴오닝연해경제벨트가 중앙 정부의 동북진흥 전략에 따라 급속한 발전을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지난해 랴오닝연해경제벨트의 국내총생산(GDP)이 1조1천183억 위안(200조 원) 규모이고 실제 이용 외자 유치액은 161억 달러(18조1천억 원)에 달한다.
이런 경제 규모는 전년보다 21.7%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중국 평균 증가율보다 4.7% 포인트 높은 것이다.
랴오닝연해경제벨트는 랴오둥(遼東)반도의 최대 항만도시인 다롄(大連)을 중심으로 단둥(丹東)과 진저우(錦州), 잉커우(營口), 판진(盤錦), 후루다오(葫蘆島) 등 6개 도시를 잇는 동북지역 최대의 경제 거점이다.
중국 국무원은 2009년 이들 6개 도시를 단일 경제벨트로 묶는 랴오닝연해경제벨트 개발을 국가 차원에서 추진하기로 정했다.
700㎢에 이르는 방대한 규모에 지역별 특성을 살려 조선과 정유, 장비제조, 농산물 가공, 첨단산업 등을 유치, 낙후한 동북지역의 산업을 진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중국은 더 나아가 랴오닝연해경제벨트와 톈진(天津)을 중심으로 하는 빈하이(濱海)벨트, 산둥(山東)성 연안지역 등 보하이(渤海)만 전체를 아우르는 초광역 경제블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2015년 완공을 목표로 다롄과 산둥성 옌타이(煙台)를 잇는 해저터널 건설도 이미 추진 중이다.
랴오닝연해경제벨트에 이어 2010년 창지투(長吉圖·창춘-지린-두만강) 개방 선도구 개발이 국가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남부와 동부연안에 밀렸던 동북지역이 중국의 새로운 경제성장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롄에 STX 조선소와 포스코 스테인리스 생산 공장이 들어섰고 단둥에도 포스코 물류단지 조성이 추진되는 등 동북지역에 한국과 일본, 스위스, 미국, 독일 등 해외 기업들의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박종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