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리셋’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숨 막히게 진행된 스토리, 빈틈없는 구성이 60분 동안 짧은 영화 한편을 선사한 듯 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OCN 기억 추적 스릴러 ‘리셋’에서 차우진(천정명 분)은 살인 용의자 김인석(윤박 분)을 취조하는 과정에서 김인석이 묵비권을 행사하자 볼펜을 이용해 최면을 시도했다. 김인석은 자신도 모르게 범행을 자백했다. 김인석은 연인에게 다른 남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자 홧김에 살인을 저질렀던 것. GK 그룹 회장의 아들인 김인석은 자백을 했음에도 돈을 이용해 검찰에서 풀려 나 시간을 벌게 됐다.
이날 수사팀은 격려라는 명분으로 회식을 했고 그 자리에 김인석이 변호사와 함께 나타났다. 두 사람은 차우진에게 접근했고 김인석은 “나하고 친구하자. 우리 아버지가 그랬다. 세상에 친구가 아니면 적 두 가지라고 그랬다. 내 적이 되지 말아라”고 말했다. 차우진은 “그럼 아버님께 전해달라. 세상엔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다고”라고 말하며 냉랭한 모습을 보였다.
이때 차우진은 동료 최동수(최재웅 분)과 식당 밖에서 말다툼을 하게 됐고 우연히 여고생 조은비(김소현 분)을 만났다. 가출 청소년인 조은비는 두 사람에게 “시끄럽게 하지 말고 그냥 가라”고 말하는 행동, 자신에게 비아냥거리는 최동수에게 발차기를 하는 등 당돌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조은비는 차우진에게 뜻깊었다. 바로 차우진의 첫사랑 승희를 닮았기 때문. 차우진은 조은비를 애틋하게 바라봤고 이 모습을 김인석에게 들키고 말았다. 김인석은 한 남성을 통해 조은비와 친구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 김인석은 차우진을 겨냥했던 것. 하지만 그날 밤, 김인석은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고 용의자로 조은비가 지목됐다.
하지만 조은비는 사건 당시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 조은비는 “약을 먹어서 그런 것인지 기억이 잘 안난다”고 고백했다. 이어 조은비는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친구들이 술을 먹고 있었다. 그래서 나도 한잔 마셨는데 맛이 이상해서 안 먹었다”고 고백했다. 조은비의 소변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엎친 데 덮친 격. 검찰에서는 조은비를 범인으로 확신하고 있었다.
첫사랑 승희와 닮아있었기 때문일까? 검찰 내에서 차우진만 유일하게 조은비의 무죄를 믿었다. 이어 차우진은 조은비에게 최면을 걸어 사건을 되짚었다. 그리고 자신 때문에 김인석이 의도적으로 조은비에게 접근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조은비가 아닌, 김인석이 살해한 여인의 아버지가 범인이라는 것을 파헤쳤다. 결국 차우진은 그 남성을 지명수배 내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수 전화가 왔다.
하지만 그 범인은 자수 전, 차우진과 대화를 원했다. 범인은 차우진이 과거 승희에게 불러줬던 노래를 부르며 자신이 과거 승희의 살인과 관련됐음을 암시했다. 이에 차우진은 “대체 그 노래를 어떻게 알았느냐”고 다그쳤지만 범인은 아무 말 없이 웃었고 자살을 시도했다. 결국 승희의 죽음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고 또 다시 미궁 속으로 빠졌다.
‘리셋’은 범죄엔 단호한 검사와 정체불명 X의 숨막히는 대결을 그린 스릴러물이다. 차우진은 과거 자신의 첫사랑을 죽음으로 빠뜨린 그 X를 쫓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 매회 새로운 긴박함이 극의 재미를 이끌 예정이다. 앞으로 차우진이 X 존재를 파헤칠지, 승희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 사진=OCN '리셋'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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