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중국 증시는 장 초반 약세를 보이다 반등, 오름폭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 3일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를 확대하기로 하면서 외국인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더구나 전날(4일)은 청명절로 중국 증시가 휴장하는 바람에 이날 상승폭이 더 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현지시간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1포인트(1.37%) 오른 2293.89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도 2.33 오른 912.59를 기록했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지난 3일 밤 국무원의 승인을 얻어 외국인의 적격투자자(QFII) 투자한도를 현재 300억 달러에서 800억 달러로 500억 달러, 우리 돈 약56조원 확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외국 투자자들이 위안화로 중국에 투자할 수 있는 RQFII한도도 현재 200억 위안에서 500억 위안으로 300억 위안(5조4000억 원) 늘리기로 했다.
쟝하이증권의 천리치우 전략사는 "투자자들은 QFII 한도 확대로 중국 우량주들 주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중장기 기간 동안 이같은 정책이 중국 주식을 끌어올릴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날 증시에서 시틱(Citic)증권은 7.3%, 하이통증권이 8.4% 오르는 등 증권주들이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반면 은행주들은 '은행 독과점 구조를 깨야 한다'는 원자바오 총리 발언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원자바오 총리는 전날 국영라디오를 통해 "소수 국영은행이 폭리를 취하는 독점 구조를 타파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 기업들에 자금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홍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