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하이난의 여행산업이, 지나치게 늘어난 고급 숙박시설로 인해 조만간 대대적 조정기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하이난의 2대 도시 산야의 지난해 호텔 숙박률이 10% 가량 감소했다"며 "오는 2014년까지 조정기를 겪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셸 고제 리츠칼튼 산야호텔 총지배인은 "산야 지역의 고급호텔 과잉 공급으로 인해 오는 2014년까지 어려운 시기를 보낼 수도 있다"며 "산야 공항도 포화상태에 이르는 등 추가 수요 창출이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지난 2009년 12월 중국 정부가 하이난성을 국제적 휴양지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이 지역의 고급 숙박시설은 크게 증가했다.
내년 초를 기준으로 산야의 고급 호텔 객실 수는 지난해의 3배에 이르는 2만1000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리츠 칼튼 관계자는 "구매력이 큰 중국인들의 여행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중장기적인 산야의 호텔산업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덧붙였다.
중국 남부의 섬인 하이난은 연 평균 기온 19.2℃의 열대 기후를 자랑하며 중국인들의 휴양지로 인기가 많다. 최근에는 아시아의 다보스 포럼을 지향하는 보아오 포럼의 개최지로 이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