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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민성욱, 신스틸러? “감사 또 감사” (인터뷰①)

[기타] | 발행시간: 2015.02.01일 09:42

[TV리포트=조혜련 기자] 스프링 머리띠로 가지런히 넘긴 앞머리, 툭 튀어나온 입, 정석으로 갖춰 입은 상의와 전혀 어우러지지 않을 트레이닝 복에 슬리퍼, 여기에 상대를 막론하고 시원하게 쏟아지는 ‘딴지’까지. 드라마 ‘피노키오’ 속 장딴지 아니 장현규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잔상이다.

하지만 인터뷰를 위해 마주한 배우 민성욱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연기에 매번 당하고 또 당하지만 이번에도 이 영민한 배우에 당한 것. 마치 방금 리포팅이라도 끝낸 듯 멀끔하게 차려입고 TV리포트를 찾은 민성욱은 곱게 단장한 헤어스타일과 차분한 목소리, 말투까지 장딴지와의 연관성을 찾긴 어려웠다.

바빴던 드라마 촬영 현장도 모자라 연극 무대도 놓지 않았던 연기열정. 한 시간 넘도록 웃음을 쏟아낸 민성욱과의 인터뷰를 풀어본다.




“정말 재미있게 찍었던 작품이에요. 나도 재미있고 현장도 좋았죠. 장면을 만들기 위해 아이디어도 많이 냈고, 그게 반영된 장면을 TV로 만나니 즐거웠죠. 상대 배우들도 워낙 잘 해줘서 편하게 촬영했어요. 끝난 게 아쉬울 정도예요.”

민성욱은 지난 1월 11일 종영한 SBS 드라마 ‘피노키오’(박혜련 극본, 조수원 연출)에서 장현규를 연기했다. 기하명(이종석) 윤유래(이유비)의 사수이자 엄한 선배로 유명해 모두가 기피하는 인물. 성질이 급하고 다혈질에 여기 저기 딴지걸어 별명도 ‘장딴지’다.

“처음 캐릭터를 마주했을 때는 다채로운 표현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내 캐릭터가 중요하다고 작가가 말 했기에 더욱 고민을 많이 했죠. 머리띠 한 것도 그렇고, 기본적인 설정 자체가 재미있잖아요. 말투도 재미있고, 어떻게 표현할까 싶었죠. 박혜련 작가의 대본에는 요소요소들이 많이 있기에 그걸 살리려고 했어요.”

전설처럼 들려오는 무서운 선배로 극중 군기 반장처럼 작용했던 장현규. 그는 한 회 방송분에 비하면 짧은 등장임에도 불구하고 매 등장 마다 기억에 남는 인물이었다. 장면을 훔치는 도둑, 신스틸러라는 말은 그에게 완벽히 맞아 떨어졌다. ‘피노키오’ 수혜자 중 한 명으로, 신스틸러로 꼽히며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받기도 했다.




“제가 신스틸러라니! 그런 말이요? 황송하고 좋기만 하죠. 역할 자체가 워낙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요소가 많았지만, 그걸 좋게 봐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더 감사하죠. 재미있게 찍은 장면들 하나하다가 다 생각나요.”

그러고 보니 ‘피노키오’ 속 유행어도 모두 그에게서 탄생됐다. “글쎄다?”라며 딴지 시동을 거는 말투부터 동계올림픽 취재원으로 러시아에 갈 자신을 꿈꾸며 뱉었던 러시아어 “스파씨바”, 장현규의 입봉 리포팅 덕분에 붙은 별명 ‘칼라고추’ 까지, 하나하나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울 만큼 재미있는 장면을 만들었다.

“많은 장면들이 있지만 첫 등장에서 했던 ‘글쎄다’를 잊을 수가 없어요. 속마음을 다 다르게 표현했는데 그게 보는 분들에게 어떻게 들렸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무척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느낌을 살리려고 했죠. 리드미컬하고도 툭툭 던지듯 하려고 했어요.”

마지막 장면도 놓칠 수 없다. ‘피노키오’에는 작은 캐릭터란 없었고 장현규 또한 그러했다. 일에는 확실한 무서운 일진으로, 현장을 매번 함께하는 촬영기자 임재환(추수현)과는 티격태격하는 앙숙 관계로 동료를 넘어 연인 케미를 드러냈고 이에 힘입어 마지막 회에는 결혼을 고백하며 파워 키스를 선보였다. 예상치 못한 반전에 이 커플을 응원하던 시청자들의 환호와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 회 대본을 보고서는 다들 ‘키스신도 있냐’며 놀렸어요. 박작가가 내게 많은 장면을 내어주셔서 감사하죠. 사실 드라마 시작부터 ‘칼라고추’ ‘선지국’ ‘췌장암’ ‘스파씨바’ 등등 극의 재미요소가 제게 많았어요. 세세한 대본 덕분에 풍부한 장면을 떠올릴 수 있었고 그 장면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었죠. 칭찬이요? 모두 끝나고 박작가께 전화 했더니 ‘잘했다’고 하시더라고요.”

극에서는 장딴지의 뒤를 후계자도 탄생했다. 아이돌 사생팬 출신 윤유래(이유비)가 장딴지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머리띠를 이어받아 ‘윤딴지’로, 제 2의 딴지가 됐다.

“머리띠 설정도 대본에 있던 것 이었는데 참 잘 살린 것 같아요. 윤딴지라는 후배가 생길 거라고는 사실 예상도 못 했어요. 유독 티격태격 하는 장면이 많았기에 윤유래와 이루어지진 않을까 짐작은 해 봤었지만 제2의 딴지가 되다니…(웃음). 장면 마다 떠올려도 웃음이 나요.”

오랜 시간 연극무대에서 다져온 연기력은 매번 다른 캐릭터를 마주해도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그의 전부가 됐다. 비슷한 캐릭터를 만나도 극의 분위기와 함께하는 사람들에 맞춰 얼마든지 ‘새로운’ 캐릭터가 될 수 있도록 소화하는 능력, ‘배우’ 민성욱이 지닌 최고의 힘이다.

“장현규라는 캐릭터 이름보다 장딴지라는 그의 별명을 많이 기억하시더라고. 재미있는 친구를 만나서 몇 달 동안 제가 신나게 논 기분이에요. 추운데 고생 많았던 장딴지, 어디선가 열심히 기자 생활을 하고 있을 것만 같은데, 이제 딴지 생활은 모두 후계자 윤딴지에게 넘겨주고 행복한 결혼생활 하길 바랄게.”(②편에서 계속…)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 사진=이선화 기자 seonflower@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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