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 © AFP=뉴스1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2일 시정(施政) 연설을 통해 한국과의 조속한 관계 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아베 총리는 중의원 본회의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한국은 가장 중요한 이웃이다.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관계 개선을 위한 논의를 쌓아나가겠다.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고 말했다.
한일 정상회담은 일본의 과거사·영토 도발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 취임 이후 한번도 제대로 열리지 못했다.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이 201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다음달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어서 관계 정상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날 아베 총리는 중국에 대해서는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큰 책임을 갖고 있기 때문에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근거로 "대국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우호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러시아에 대해서는 "전후 70년이 지났지만 아직 평화조약에 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일은 "올해 적절한 시기에 실현시키겠다"고 말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납치와 핵, 미사일 등 현안의 포괄적 해결을 요구한다"며 "가장 중요한 과제인 납치 문제에 대해 신속한 조사를 통해 한시라도 빨리 모든 결과를 통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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