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백인 경찰관이 비무장 흑인을 등뒤에서 총격 살해한 사건이 론난이 된 가운데 최근 10년간 미국 경관의 총격으로 수천명이 사망했지만 기소된 경관은 54명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간지 워싱톤포스트(WP)는 오하이오주 볼링그린주립대학과의 공동조사 결과 2005년 이후 10년간 경찰관의 총격에 의한 사망사건이 수천건 발생했으나 가해 경관가운데 54명만 기소된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소사례의 대다수는 총격을 가한 경관의 범죄행위가 분명하거나 심각한 경우였다고 WP는 전했다.
경관이 비무장한 사람에게 총격을 가했거나 피해자의 등뒤에서 총을 쏜 경우, 사건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증거가 제시된 경우, 다른 경찰관이 기소된 경관의 유죄를 립증하는 증언을 한 경우, 가해 경관이 사건 은페를 시도한 경우 등이다.
그럼에도 기소된 경관가운데 21명은 무혐의 처분을 받거나 소송이 취하되는 등 유죄선고를 받지 않은것으로 나타났다. 유죄판결을 받은 경찰관은 11명이였고 19명은 재판이 진행중이였다.
유죄판결이 내려진 경우에도 가해 경관들은 평균 징역 4년을 받는 등 비교적 가벼운 처벌을 받았고 짧은 경우 수주일동안만 복역한 사례도 있다고 WP는 설명했다.
또 총격사망사건의 가해 경관의 다수는 백인이였던 반면 피해자는 흑인 등 유색인종이 많았다.
가해 경관중 43명이 백인이였고 흑인은 9명이였으며 2명은 다른 인종에 속했다.
반면 피해자 49명중에는 흑인이 33명으로 가장 많았고 백인이 14명, 기타 인종이 2명이였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