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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 하늘에 대금소리 세차게 울려라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5.04.30일 14:41
-인간문화재 대금예능보유자 리금호씨 대금꿈나무 키우기에 전념



일전 기자는 길림성무형문화유산 전승인이며 인간문화재 대금예능보유자인 리금호씨가 연길시의 소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대금(大笒)보급에 동분서주하고있다는 소식을 듣고 취재했다.

리금호씨는 연길시조선족예술단 대금연주원이며 악대 대장이다.

“선생님께서는 인간문화재 대금예능보유자로서 우리 민족전통악기 대금이 전교성적인 음악과로 설치된 소학교에 대금보급을 하신다니 호기심에 찾고 싶었습니다.” 기자의 취재사유를 밝히자 리금호씨는 “중국조선족사회에서 희미해지는 우리 민족전통기악의 맥을 실속있게 이어가자면 소학교부터 틀어쥐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대는 시회에서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사명을 부여하는지도 모릅니다. 대금의 맥을 이어갈 사명을 훌륭하게 완수할수 있을는지는 모르겠지만 인생가치를 실현하고 싶었습니다.” 하고 겸손하게 이야기하였다.

리금호씨는 흑룡강성 녕안현에서 태여났다. 어린 시절에 흑룡강성과 길림성에서 공부한 리금호씨는 소년시절에 연변예술학교 대금생 모집이 문을 닫은 형편에서 자발적으로 연변의 예술단, 예술학원의 대금연주원, 대금교수님들을 찾아 스승으로 모시고 대금을 전공했다.

사라져가는 민족전통악기의 맥을 이어가겠다는 거창한 민족심보다는 소 팔아 고급스러운 대금을 쥐여주면서 도회지에 세집까지 잡아주어 대금공부의 등촉을 환하게 밝혀준 시골 아버지의 관심에 미안함 없는 대금꿈을 이룩하기 위해서였다.

네형제중 둘째인 리금호씨는 시골에서 손풍금수로 원근에 소문난 멋스러운 아버지의 음악유전자를 물려받아 벌써 동년시절부터 피리신동으로 소문났다. 음악에 천부적 자질을 갖고있는 리금호에 대한 아버지의 기대도 만만찮아서 구조가 간단하다못해 더 이상 간단할수 없는 대금보다는 분량이 있는 손풍금쪽으로 자꾸만 인도했다. 하지만 리금호는 기어이 대금을 고집하는 “불효”까지 저지르면서 대금공부에만 전념하고 대금연주원으로 연변의 현급예술단들에서 두각을 내밀면서 나중엔 연변가무단 대금연주원으로까지 자리를 단단히 굳혔다.



하지만 문화예술산업이 지금처럼 중시를 받지 못하던 당시 차액지급단위였던 연변가무단에서 겨우 월급의 70%로 지탱하는 비좁은 세방살이를 하다가 그마저 난데없이 덮쳐든 모진 화재에 연기로 날려보내야 했다. 재더미속에 나앉은 금호씨는 생활의 핍박으로 본의 아니게 로씨야 장사길에 올라 자택을 마련하는 기간 기량을 펼치던 가무단 대금연주원석이 메워져 귀국후 연길시조선족예술단에서 재기하여 악대 대장을 지내면서 우리 민족전통악기를 보급하고저 공익성 대금 꿈나무 가꿈에 혼신을 쏟고있다.

“예술단에서 중임을 떠메고있는 형편에서 배움터를 찾아 대금꿈나무싹을 키운다는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기자가 이렇게 동을 달자 그는 기자의 의향을 인차 알아차리고 이렇게 말을 이었다.

“해당 지도부에서는 여러번 저희가 어린이배움터를 찾아 대금보급에서 일익을 담임할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취직을 코앞에 둔 싱싱한 대금나무를 가꾸기보다는 여러면으로 대금나무 싹을 키우는것은 못한것은 사실이지요. 그러나 관광도시로 거듭난 중국조선족 수부도시의 소학교 민족전통음악교육의 수요에 미약한 힘이나마 보태기 위해 대금꿈나무씨를 뿌릴 결심을 했습니다 …”

친구들이 “남들은 애써 옥토를 선택하는데 당신은 자기절로 척박한 황지를 찾아가오!” 라고 할 때마다 리금호씨는 “잎새가 무성한 대금나무가 나를 수요하지만 여린 대금나무싹은 더욱 나를 수요하오.”라고 자기의 굳은 결심을 굽히지 않았다.



리금호씨는 예술단에서 연주사업을 할 때 단위에만 붙박혀있지 않고 늘 대금을 비롯한 우리 민족 전통악기보급이 공백인 곳으로 내려가 대금을 비롯한 민족전통악기를 보급할 구상을 무르익히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잔디푸른 언덕은 물론 대금나무를 잘 키울수 있는 유리한 터전이지요. 하지만 인재가 나올수 있는 유일한 전당이 아닙니다. 적지 않은 음악인재들은 간고한 조건을 전승하는 가운데서 배출됩니다. 국내외의 많은 이름난 음악가들이 바로 그러했습니다. 정녕 대금을 비롯한 전통악기 꿈나무들을 건실하게 키우자면 더욱더 간고한 곳으로 자진해 찾아가야 합니다.” 바로 이렇게 하는것만이 조직의 배양과 기대, 스승의 지도와 관심, 동료의 지지와 고무에 보답하는 길이며 소 팔아 자식의 대금공부를 시킨 구천에 계시는 아버지의 참뜻을 고이 받들어 가슴깊이 묻어둔 꿈을 실천에 고스란히 옮기는 유일한 도경이라고 리금호선생은 말했다.

“금후 계획을 생각해보셨습니까?”

“저는 실제효과를 퍽 중시하는 사람입니다. 내고향 연변을 잘 꾸리자면 사람마다 끼를 잘 살려야 합니다.”

리금호씨에 따르면 연변에는 대금을 비롯한 우리 민족 전통기악꿈나무들이 뿌리를 내릴수 있는 좋은 터전이 많다. 특히 연변에는 조선족전통악기를 훌륭하게 다루는 기악연주원들이 많다. 이런 음악예술일군들의 책임은 후대들을 조직하여 연변지역의 민족전통기악교육문화사업을 추진하여 연변인민들의 건강한 음악문화생활을 위해 기여하는것이라고 리금호씨는 주장했다.

중국의 10대 명산인 장백산구에 위치한 연변지구에는 우리만의 민족전통기악문화가 있다. 이런 기악문화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와 조사 사업을 착실히 진행하여 제때에 줄기차게 발전하도록 조직지도 사업을 잘해야 한다.

리금호씨는 또 인재양성사업에 대하여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고나서 몸담고있는 예술단의 실무에 충직하는 한편 대금을 비롯한 우리 민족전통악기연구보급사업의 지속적인 진행과 더불어 도문은 장고, 룡정은 가야금, 왕청은 상모, 훈춘은 퉁소가 제격인 연변의 특색살리기에 동참하여 장백산아래 안도 혹은 진달래고향 화룡같은 현, 시를 대금특색이 다분한 지역으로 부상하도록 자신의 저그마한 힘이나마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취재후감:

인간문화재 대금예능보유자 리금호씨는 60년대 중반 태생이라 인생의 무더운 여름언덕에 올라 찌는듯한 혹서에 도전장을 내던진 중국조선족의 전도유망한 대금전승인이다. 언녕 한국, 조선의 대금문화를 두루 섭렵하면서 그는 중국조선족의 락인이 깊숙히 찍혀있는 독특한 대금연주기량을 모색해냄으로써 한국이나 조선의 대금연주기법에 기를 죽이지 않고 중국조선족전통기악문화의 보물고를 풍부히 하는데 땀동이를 쏟고있다.

위망있는 대금연주가로서 해외의 대금연주업계의 연주 수준과 풍격을 무겁게 압박하고있는 “중국조선족대금왕” 이라는 리금호선생에 대한 상대방의 인상은 그의 어깨에 박혀질수밖에 없는 “대금왕”이라는 퍽 자연스러운 무형의 큰별이 아닐수 없다.

하지만 그는 그럴듯하게 꾸며진 대금교실에 올방자를 틀고 찾아오는 애들에게 훈계식 교수를 하면서 어깨에 힘주고 고개를 바싹 쳐드는 민족전통기악문화전승인의 행세를 하는것이 아니라 어린 자식의 손목을 잡고 대금선생을 찾아야 하는 학부모들의 부담을 념두에 두고 빽빽히 짜여진 스케줄에 따라 중점적으로 키우고있는 대금묘목을 일일이 찾아 일대일의 엄격한 가정교수를 하고있다.



리금호선생을 대금 지도교수로 모시고있는 학부모들은 저마다 좋은 대금선생을 만나 자식들이 연변대학 예술학원에서 주관하고있는 민족기악콩클에서 대상, 금상, 은상을 받고 감개무량해서 소중하게 보관하고있는 영예증서까지 기자에게 보여주면서 자랑했다. 과외대금교수로 초대된 대금특색학교에서도 존중을 한몸에 듬뿍 지니고있는 리금호선생은 대금교수를 책임성있게 잘하여 전교 사생의 아낌없는 찬사를 받고있다.

사명감으로 넘쳐나는 리금호선생의 공익성 민족전통악기보급은 마침내 국가 해당 부문의 인가로 민족전통악기전승인에 따른 정책적인 금액을 향수하고있다. 국가의 민족전통악기보급 지원자금을 쟁취하여 우리 당의 민족정책의 우월성을 온 세상에 과시하면서 우리 민족의 배움의 터전에서 수천수만에 달하는 호호탕탕한 대금대오를 리드하고있는 리금호선생이 뿌린 대금씨앗은 언녕 싹트고 뿌리를 내렸다. 그가 가꾼 대금싹들은 어느새 아지를 뻗고 마디가 굵어져 민족전통기악콩클에서 영예의 월계관을 받은 여파를 타고 해마다 여름이면 구름처럼 모여든 관중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자치주 수부도시 연길 광장로천무대에서 정채로운 대금연주로 관중들의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를 몰아오기도 한다.

연길시흥안소학교 등 자치주 수부도시 소학교들에서는 민족전통기악문화향기가 싱그러운 특색학교를 꾸리고저 인간문화재 대금예능보유자 리금호선생을 초대음악교원으로 내세우고 전교학생들을 상대로 대금을 비롯한 민족전통기악문화를 폭넓게 보급하는 독특한 풍경을 이루어 퍽 이색적이다.



200만 우리 민족의 눈을 시원하게 해주는 천금같은 거폭의 풍경, 그 풍경의 복판에 흰 두루마기를 떨쳐입고 민족전통기악문화의 지휘봉을 힘있게 날리는 인간문화재, 대금예능보유자 리금호선생이 우뚝 서있다.

돈으로 살수 없는 이 풍경이 자치주 수부 도시 연길만이 아닌 우리 민족이 진출한 장성 내외, 대강 남북 그리고 바다 건너 하늘가에 지지 않은 무지개로 걸려 천지를 진감하는 조선족전통기악 대금소리가 오래오래 구성진 메아리로 울려퍼지는 전경이 취재수첩을 접는 이 시각 기자의 눈앞에 신기루처럼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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