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7일, 폭우로 인해 물에 잠긴 난징(南京) 시내 거리.
지난 5월 중순 이후, 중국 전역에 지속된 폭우로 2천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하고 6조원이 넘는 경제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화(新华)통신에서 발행하는 경제전문지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의 보도에 따르면 올 들어 중국 20개 성(省) 지역에 폭우가 내려 2천79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107만2천명이 긴급대피했으며 108명이 죽고 21명이 실종됐다.
또한 171만7천헥타르(ha, 1헥타르=1만평방미터) 규모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고 4만4천여채 주택이 파손되는 등 현재까지 파악된 경제적 손실규모가 353억위안(6조3천971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문은 "이같은 피해 규모는 역사상 보기 드문 경우"라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곳곳에 폭우가 내리면서 산사태, 홍수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일에는 충칭(重庆)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창장(长江), 자링장(嘉陵江)의 수위가 최고 14미터 이상 치솟아 충칭 지역이 물바다가 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폭우가 농업, 임업, 어업, 목축업, 교통운수업 등 경제분야에 영향을 미쳐 공업생산, 무역 뿐 아니라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례로 신화통신의 자체 농수산물가격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21개 채소 중 16개의 가격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0~15% 가량 올랐다. 신문은 "지난해 야채 가격이 쌌던 것도 있지만 폭우의 영향으로 농작지 면적이 감소한 것도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향후 추가적인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수리 부문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 수리부는 최근의 폭우 피해를 감안해 현재 172개 수리건설 프로젝트 중 60개를 이미 진행 중이며 연내 27개를 추가로 추진할 예정이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