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근교의 한 가정집 거실 지하에서 2천년 전 유대인들이 의식 목적으로 사용한 욕조(미크바.mikveh)가 잘 보존된 상태로 발견됐다고 이스라엘 정부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고고학자들은 예루살렘 부근 엔케렘에서 발견된 미크바 욕조가 현지의 고대 유대인 및 초기 기독교도 공동체를 새롭게 조명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욕조가 발견된 집 주인 부부는 사실을 숨기고 있다가 3년 만에 밝혔다.
부부는 인터뷰에서 3년 전 중장비를 동원해 집수리를 하던 중 욕조를 발견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욕조를 처음 발견했을 때 그 가치를 모르고 집수리 작업을 계속했으며 깔개로 출입구를 가려 욕조를 보존했다고 말했다.
부부는 이번 주 이스라엘 문화재관리국에 욕조 발견사실을 신고했다.
이스라엘 고고학자 아미트 림은 이번에 발견된 의식용 욕조가 B.C. 1세기 유대교 제2 성전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고고학자들은 현장에서 욕조와 동일한 시기에 만들어진 도자기와 돌로 만든 그릇도 발견했다.
기독교에서 세례 요한은 1세기경 엔케렘의 유대인 공동체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림은 "이번 발견은 엔케렘 지역의 유대인 공동체에 관한 물리적 증거를 추가해줬다"며 "예루살렘 주변의 가정집 마룻장 아래에서 유대인 유물이 발굴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외신
출처: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