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한민족 > 한민족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백성이야기19] 학생들의 건강 그가 지킨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5.08.17일 10:23
—매하구시조선족중학교 식당관리원 박재학의 이야기



박재학관리원이 손수 학생들에게 반찬을 떠주고있다

퇴직년한이 이미 지났지만 단위의 재초빙으로 여전히 출근하는 사람이 있다. 그가 바로 매하구시조선족중학교 식당관리원 박재학(66세)이다. 30여년이나 학교식당관리원이라는 한《우물》만 파온 그는 《제가 이 일터를 사랑하는 원인도 있겠지만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만류에 못이겨 그냥 하는겁니다.》라고 말한다.

1984년에 이르러 매하구시조선족중학교의 학생식당은 화식질 하강으로 인해 학생들이 아우성치고 식당이 결손을 초래하여 더는 지탱해나가기 어렵게 되였다. 몇해사이에 식당관리원을 몇사람 바꾸었지만 결국은 허사였다. 학교지도부에서는 여러 사람을 물색하다가 학교공장의 부기원으로 일하던 박재학에게 학교식당관리원사업을 맡기기로 하였다.

이렇게 박재학은 난생 처음으로 1000여명의 화식을 담당하는 식당관리원으로 되였다. 당시 학생들은 매달 입쌀 30근에 화식비 6원만 내면 한달식사를 할수 있었다. 박재학은 학교에 제기하여 식당장부를 따로 앉히고 화식비전액을 화식에 사용하게 하였다. 원가를 줄이기 위하여 박재학은 아침 일찍 시장에 나가 값싸고 생신한 남새를 사들이고 가을이면 농촌에 가서 겨울에 먹을 배추, 무우, 감자를 사서 저장하였다. 또 식당에 난로를 가설하고 수도물을 끌어들여 학생들에게 편리를 제공해주었다. 한해간의 노력끝에 식당의 화식질은 현저히 올라갔으며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찬탄해마지 않았다.



퇴직을 모르는 박재학관리원

2002년에 학교의 학생수가 1200여명, 교직원수가 100여명으로 늘어나면서 식당의 압력은 더해졌다. 그럴수록 박재학은 침착하게 상황에 적응하고 주밀하게 고려해 보다 효과적인 관리방법을 고안해내였다. 우선 그는 매달 한번씩 새로 정미한 입쌀을 사들여 밥맛을 보장하였다. 다음 학생들의 영양흡수를 고려해 두주일에 같은 메뉴가 중복되지 않게 하는 전제하에서 120여가지 메뉴를 내놓아 밥상에 올려놓았다. 끼니마다 볶음채 두가지, 무침 두가지, 국 한가지가 식탁에 올랐는데 번마다 고기반찬은 빠지지 않았다. 물고기, 닭고기, 닭알, 해물, 돼지고기는 끼니마다 엇갈아 올라오고 두주일에 한번씩 개고기보신탕을 올려 생활개선을 하였다. 가을이면 자체로 배추를 사들여 겨울에 먹을 김치를 20여독씩 마련하였다. 학교에 조선족학생들이 많은 상황을 고려하여 박재복은 늘 떡볶이, 비빔랭면, 김밥 등 조선족전통민속음식도 손수 마련해 밥상에 올렸다.

지금 매하구시안 다른 중학교의 일인당 한달 화식비표준은 360원이지만 매하구시조선족중학교의 일인당 한달 화식비표준은 290원밖에 안된다. 하지만 매하구시조선족중학교의 화식질은 최고로 매하구에서 소문이 났다. 이는 모두 박재학이 학교식당을 자신의 집보다 더 중하게 여기고 알뜰히 경영한 보람이다.

박재학이 매하구시조선족중학교에서 식당관리원으로 있은 30년사이에학교의 교장은 네번 바뀌였고 교직원들도 많이 바뀌였지만 학교식당에 대한 박재학의 애착과 열정 그리고 책임감은 한시도 변함이 없었다.

박재학에게는 방학과 휴식일이 따로 없었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도 학교에서 졸업반을 대상한 보충강의를 하기에 학생들에게 화식을 제공하여야 했다. 휴식일에도 농촌학생들이 집에 돌아가지 않으면 출근해야 했다.

박재학의 가정부담 또한 과중했다. 그의 집은 4대가 함께 생활하고있는 대가정이다. 그는 또 맏아들로서 93세에 나는 아버지와 90세에 나는 어머니까지 모셔야 했다. 학교식당일에 그토록 바삐 도는 몸이지만 그는 매일마다 집에 한번씩 들려 년로한 부모님들께 반찬거리를 사다드리군 한다. 지금은 아버지가 년세가 많아 거동이 불편하지만 몇해전까지만해도 낚시를 즐기는 년로한 아버지를 모시고 낚시터에도 다녀와야 했다 . 또한 해마다 한번씩 길림시에 있는 녀동생의 집에 부모님을 모셔다 드려야 했다. 하지만 박재학은 한번도 집일때문에 식당일에 지장준적이 없었다.

실로 박재학은 학교에서는 훌륭한 식당관리원으로, 집에서는 훌륭한 아들로 되기에 손색이 없다.



박재학관리원 매일 음식질을 검사하고있다

편집/기자: [ 리창근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10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배우 겸 교수 이인혜가 '엄마'가 되어 돌아왔다. 지난 27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서는 배우 이인혜가 게스트로 출연해 육아 일상을 공개하고 나섰다. 이날 이인혜와 함께 그의 어머니 '임영순'씨도 함께했다. 이인혜는 지난 2022년 8월 결혼 후 2023년 10월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시상식이 따로 없네” 혜은이 딸 결혼식에 연예인 대거 몰려

“시상식이 따로 없네” 혜은이 딸 결혼식에 연예인 대거 몰려

가수 혜은이(나남뉴스) 가수 혜은이(69)의 딸이 최근 결혼식을 올린 가운데, 예식장에 연예인들이 대거 몰리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예식장에는 한때 연예계를 주름잡았던 배우들과 가수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인산인해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혜은이는 3월

“1,000명→100명으로 줄어” 이태곤 인간관계 정리, 무슨 일?

“1,000명→100명으로 줄어” 이태곤 인간관계 정리, 무슨 일?

배우 이태곤(나남뉴스) 모델겸 배우 이태곤(46)이 방송에서 휴대전화에 저장되어 있던 지인들을 정리했다고 밝히면서 발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태곤은 3월 28일(목)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다 갈아엎었다" 보아,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에 팬들까지 '깜짝'

"다 갈아엎었다" 보아,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에 팬들까지 '깜짝'

사진=나남뉴스 최근 신곡 '정말, 없니?(Emptiness)'를 발매한 보아가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나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BoA'에는 26일 발매한 보아의 신곡 '정말, 없니? (Emptiness)'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영상 한 편이 게재됐다.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