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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자청, 中 자산 매각은 '신의 한 수'…유럽으로 눈돌려

[온바오] | 발행시간: 2015.09.08일 10:22

▲ 리자청 창장실업그룹 회장.

홍콩 갑부 리자청(李嘉诚, 리카싱)이 근년 들어 중국 자산을 처분한 것이 '신의 한 수'였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의 중국 경제성장 둔화와 주식 폭락, 위안화 평가절하 등으로 인해 중국 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지난 2011년부터 중국 내 부동산 및 투자자산을 서서히 처분하는 동시에 핵심 투자지역을 유럽으로 옮긴 리자청의 안목이 조명받고 있다.

리자청의 안목이 빛을 발한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2008년 상하이의 금융 핵심지역에 위치한 40층 규모의 빌딩을 개인사업자에게 49억위안(9천110억원)에 매각한 것이다. 당시만 해도 주위 사람들은 깜짝 놀랐지만 이후 부동산경기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빌딩이 다시 매각됐을 때는 리자청이 매각했을 때보다 5억위안(930억원) 낮은 가격에 매각됐다.

또한 리자청은 현재 부동산, 전신, 항구, 기초 인프라, 유통, 에너지 등 분야에 자산을 축적하고 있는데 올 초 산하 계열사 두 곳을 합병해 허치슨 홀딩스(长江和记实业)를 설립했으며 부동산 업무를 따로 관장하는 허치슨 부동산을 설립했다. 당시 리자청은 이와 관련해 별다른 얘기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중국 경제성장 둔화 및 증시 폭락 등의 영향으로 홍콩 증시 역시 지난 6월 12일 이후 누적된 하락폭이 24%에 달했는데, 허치슨 홀딩스와 허치슨 부동산은 각각 10%, 21%씩 하락해 피해를 최소화했다.

홍콩중문대학 회계학과 우디 우(Woody Wu) 교수는 "리자청은 자신의 보유 자산을 언제 팔아야할지에 대한 감각이 탁월해 팔 때가 되면 곧바로 팔아 이익을 극대화한다"며 "금융 방면에서의 그는 천재"라고 평가했다.

리자청은 중국에서 처분한 자산을 유럽에 투자하고 있다. 영국의 2위 이동통신업체, 네덜란드의 프렌차이즈 제약업체, 영국 철도그룹 인수 등 18개월간 유럽 지역에 투자한 금액은 무려 200억달러(24조원)가 넘는다. 이에 따라 지난해 리자청의 유럽 투자 비중은 42%로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중국 투자 비중은 38%에서 30%로 감소했다.

더욱이 중국 자산 매각에 앞서 유럽에서 큰 이익을 벌어들이고 있다. 지난 2012년 기준으로 리자청 회장의 허치슨 왐포아(和记黄埔)가 유럽에서 번 영업이익 규모는 전체 이익의 42%에 달한 반면 중화권 지역은 30%로 감소했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리자청이 유럽으로 눈을 돌린 이유는 유럽에서 벌어들이는 돈이 중국보다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현재의 상황을 봐도 중국 경제의 호황기는 이미 지나갔으며 리자청의 판단이 옳았음을 말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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