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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BIFF 돌아보기] 강동원 얼굴 붉히고 줄리엣 비노쉬 막춤 춘 사연②

[기타] | 발행시간: 2015.09.28일 08:00
부산국제영화제 20년 비하인드 스토리

[스타뉴스 전형화 기자]



강동원/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1일 영화의 바다로 떠난다. 영화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부산에 세계적인 영화제가 생긴 지, 어언 20년이 흘렀다. 말고 많고 탈도 많았던 부산국제영화제 20년 뒷이야기를 전한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회고와 김지석 부산영화제 프로그래머의 저서 '영화의 바다 속으로' 등을 인용했다.

#최고의 개막작 '박하사탕'

영화제 개,폐막작은 영화제 초청작 중에서도 가장 관심의 대상이다. 역대 개막작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은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이다. 부산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된 '박하사탕'은, 특히 칸영화제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당시 부산영화제를 찾은 칸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이듬해 감독주간으로 '박하사탕'을 초청했다. 단 칸영화제에서 틀 때까지 다른 영화제에 가지 않는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창동 감독과 칸영화제 인연은 이렇게 시작됐다. 설경구와 문소리도 '박하사탕'으로 단숨에 주목을 받았다.

#엔니오 모리코네 홀대..황당한 해프닝

2007년 개막식에 세계적인 영화음악 거장인 엔니오 모리코네가 홀대 당했다는 보도가 나와 소란스러웠다. 부산영화제가 비가 내리는 개막식장에 엔니오 모리코네에게 우산도 씌워주지 않고 빨리 나가라고 등을 떠밀어 기분이 상한 그가 이튿날 부산을 떠났다는 보도였다. 하지만 당시 이수원 프로그래머가 우산을 받쳐 들고 엔니오 모리코네를 수행하는 사진을 찾았지만 공개시기를 놓쳤다. 모리코네가 개막식 다음날 떠난 것도 그런 일정이었다. 이용관 위원장은 엔니오 모리코네가 혹시 불쾌했다면 찾아가서 사과하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그에게서 정말 아무 일 없다며 친필편지가 날라왔다.

#안성기, 탕웨이 몰카 막고 뒷수습

부산영화제 개, 폐막식 사회는 대부분 한국 영화인들이 맡는다. 안성기가 개,폐막식 사회를 각 4번 맡아 최다다. 2011년 영화의 전당이 개관하면서 해외 영화인도 사회를 맡기 시작했다. 2012년 중국배우 탕웨이가 안성기와 개막식 사회를 맡은 게 시작이었다. 당시 탕웨이는 개막식을 준비하며 대기실에 있었는데 몰래 한 기자와 들어와 사진을 찍으려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안성기가 탕웨이 매니저와 함께 그 기자를 막아서며 일을 마무리하고 수습을 해줬다.

#양궤이메이(양귀매) 한복 입고 노래까지 부른 사연

대만의 국민여배우라 불리는 양궤이메이와 인연은 특별하다. 양궤이메이는 리안 감독의 '음식남녀', 차이밍량 감독의 '애정만세' 등에 출연해 한국에도 잘 알려진 배우. 그녀는 1998년 차이밍량 감독의 '구멍'으로 부산영화제를 찾으며 인연을 맺었다. 양궤이메이는 2010년 김동호 위원장이 퇴임하던 해 뉴커런츠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양궤이메이는 당시 부산영화제 기간 열린 대만영화의 밤 리셉션에서 김동호 위원장을 위해 한복을 입고 '사랑해 당신을'을 불렀다. 양궤이메이는 한 달 동안 '사랑해 당신을'을 한국어로 연습했고, 부산에 도착하자 오로지 리셉션에서 노래를 부르기 위해 한복을 구입했다는 후문이다. 김동호 위원장이 무척 감동을 받은 것은 당연하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삼겹살에 삐친 사연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는 이란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거장이다. 그런 그가 삼겹살 때문에 삐친 적이 있다. 1997년 부산을 찾았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일행과 김지석 프로그래머, 그리고 김 프로가 가르치던 학생들이 술자리를 함께 했다.

김 프로는 이란이 이슬람 국가인 점을 고려해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일행에게는 소불고기를, 학생들에게는 삼겹살을 대접했다. 주머니 사정도 고려했다. 하지만 압바스 키아로스타미가 왜 고기가 다르냐고 물어 김 프로는 "저건 돼지고기인데 당신들은 돼지고기를 못 먹지 않냐"고 답했다. 이에 키아로스타미는 "술을 마시고 있는데 이건 돼지고기도 먹을 수 있단 뜻"이라고 해 삼겹살로 메뉴를 모두 바꾸었다.

후에 키아로스타미 감독은 김 프로가 학생들에게만 비싼 고기를 사준 것으로 오해했다고 털어놨다는 후문이다. 이란은 한국과 반대로 돼지고기가 소고기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이다.

#줄리엣 비노쉬, 덩실덩실 막춤 덩실덩실

부산영화제 파티 중 와이드 앵글 파티는 캐주얼하기로 정평이 나있다. 와이드앵글 섹션이 비장편 극영화와 독립영화를 소개하기에 참석자들이 젊다. 그러다보니 파티도 클럽 파티 같은 분위기가 연출된다. 이 파티는 김동호 위원장이 무대에 나가서 춤을 추기 시작하면 이걸 신호로 다른 영화인들 모두 일제히 춤을 춘다. 나이와 지위, 체면을 버리고 모두 신나게 춤을 추기에 명물파티로 유명하다. 2010년 부산을 찾은 줄리엣 비노쉬는 이 파티에 참석했다가 전통을 듣고 신나게 막춤을 췄다. 줄리엣 비노쉬가 춤을 추기 시작하자 그녀와 함께 온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도 무대에 올라 막춤에 동참했다.

#강동원, 부산영화제와 얼굴 붉히다

2013년 강동원이 부산영화제에 불참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의도치 않은 잡음이 흘러나왔다. 강동원은 당시 갈라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더 엑스'에 출연했었다. 강동원은 이런 저런 이유로 영화제 기자회견과 레드카펫은 참석하지 못하고 관객과의 대화만 참석할 계획이었다. 이 조율을 CGV가 했었다. 하지만 CGV가 중간에서 의사전달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영화제와 강동원, 양측의 갈등이 쌓였다. 결국 강동원 불참과 관련, 당시 행사를 기획했던 남동철 프로그래머가 기자회견까지 했다. 영화제가 끝난 뒤 이용관 위원장과 남 프로가 강동원 측과 다시 만나 화해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다이빙벨' 해운대 꼼장어집 사태

2014년 부산영화제는 '다이빙벨' 상영을 놓고 상당한 진통을 겪고 있었다. 조직위원장인 서병수 부산시장이 공개적으로 상영반대를 외쳤다. 그런 상황에서 영화제측은 일단 초청할 만큼 상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이빙벨' 상영은 이후 두고두고 영화제 발목을 잡았다. 이용관 위원장은 당시 해운대 꼼장어집에서 몇몇 기자들에게 문화부 차관으로부터 '다이빙벨'을 상영할 경우 영화제 지원을 끊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후 이용관 위원장은 부산시로부터 물러나라는 외압을 받았다. 영화제는 부산시 감사에 감사원 특별감사까지 받았다. 결국 부산영화제는 진통 끝에 강수연을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위촉하며 쇄신을 꾀했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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