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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의 추격’ 끝에 파산하는 靑春들

[기타] | 발행시간: 2015.10.31일 08:43
[헤럴드경제=서경원ㆍ배두헌 기자]치솟는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직 고정수입이 생기기도 전에 수천만원의 학자금 빚을지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또 오랜 취업 지연으로 생활비 역시 대출로 충당하는 청년들이 많다. 이렇게 되면 직장에 들어가기도 전에 대출금은 눈덩이처럼 불어 있다.

이 때문에 사회 진출하기도 전에 신용불량자가 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사진=헤럴드경제DB]

대출 이자 연체가 한두번 반복되면 순식간에 신용등급이 강등된다.

이렇게 되면 은행에선 다시 돈을 빌리기 어려워지고, 할 수 없이 제2금융권으로 발길을 돌리게 되는데 그 뒤엔 ‘고리(高利)의 덫’이 기다리고 있다.

제때 돈을 갚지 못해 파산 신청에 이르기도 한다.

가까스로 취업에 성공해도 ‘빚의 추격’은 끝나지 않는다.

회사 생활을 해도 몇년간은 꼬박 월급을 고스란히 대출을 갚는데 쏟아 부어야 하고, 우리나라에선 결혼 후 집을 마련하려면 또다시 대출 신세를 져야 한다.

이처럼 상당수이 청년들은 전 생애 동안 빚을 달고 살아야 하는 운명에 처해 있다는 분석이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당장 취업을 하기 힘든 여건이 저축은커녕 소득을 내기 힘든 상황을 만들어 ‘N포세대’가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학자금 대출 규모는 7조원이 넘어선 상태다.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도를 이용해 대출받은 학생 수는 2012년 56만명에서 지난해 92만명으로 불었고, 올 상반기 현재는 102만명을 기록해 3년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학자금을 갚지 못하는 청년들이 늘면서 체납액도 급증세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1년 5억5600만원에 그쳤지만 이듬해에는 15억8400만원, 2013년에는 42억6100만원으로 각각 늘었다.

지난해에는 84억2600만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학자금 대출 체납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청년들의 생활비 대출 규모도 1조원을 넘긴 상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7월말 기준 국내 16개 은행의 학자금 명목 외 대학생·대학원생 대출은 1조839억원(6만6375건)을 기록했다.

2013년 3월말과 비교했을 때 2년 반만에 무려 23.8%가 증가했다.

취업이 늦어지면서 학자금 빚에 생활비 빚까지 이중으로 지게 되는 청년들이 증가하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학자금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는 회원 503명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응답자의 59%가 생활비 대출도 별도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학자금 대출 연체로 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청년들은 최근 3년간 4974명을 기록했다.

이렇다보니 최근엔 서울에서 학자금 대출금을 갚으라는 독촉에 시달리던 한 취준생이 상점에 들어가 강도질을 하다 붙잡힌 일도 발생되는 실정이다.

또 청년들은 은행의 문을 넘기 힘들다보니 고리 신용대출로 몰리면서 악성채무의 늪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0대 신용대출 중 저축은행과 대부업, 여신전문사(카드·캐피탈) 등 제2금융의 비중이 37%에 달했다.

빚 있는 20대 10명 중 4명 가까이가 고리 대출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전 연령층 중에서 가장 높았다.

제도권 은행에서의 신용대출이 80%를 넘나드는 40~60대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결국 파산신청하는 젊은이들도 늘고 있다.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파산신청자는 6671명에 달했다. 전년대비 1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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