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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이현우-박보검, 닮은꼴 스타의 엇갈린 운명

[기타] | 발행시간: 2016.01.26일 09:4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엇갈린 운명이다.

이현우와 박보검은 닮은꼴 스타로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흰 피부, 강아지상의 귀여운 이목구비, 작고 갸름한 얼굴형 등 마치 쌍둥이, 내지는 형제 지간처럼 비슷한 외모를 뽐냈다. 덕분에 포털사이트에 두 사람의 이름을 검색하면 서로의 이름이 연관검색어로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1993년생 동갑내기 닮은꼴 배우의 운명은 엇갈렸다. 작품 하나 때문에 말이다.



박보검은 tvN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스타덤에 올라섰다. 2011년 영화 '블라인드'로 데뷔, KBS2 '각시탈' '내일도 칸타빌레' '너를 기억해'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던 그는 '응답하라 1988'에서 천재 바둑기사 최택 역을 맡아 진가를 발휘했다. 바둑 외엔 라면 끓이는 법조차 모르는, 그래서 '등신'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던 최택이 덕선(혜리)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당돌한 키스로 마음을 고백하는 모습은 짜릿한 반전으로 다가왔다. 청정지역 순진남이 사랑 앞에 용감한 애정꾼으로 변해가는 과정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쫄깃하게 만들었고, 그 관심은 고스란히 박보검의 인기로 직결됐다. 그의 일거수 일투족은 큰 화제를 모았고 강력한 팬덤이 형성됐다. 작품이 끝나자마자 화장품, 일반의약품 등 광고 모델 섭외도 빗발쳤다. 이제는 '라이징 스타'가 아닌, '대세남'이 된 분위기다.



반면 이현우는 남모를 마음 고생 중이다. 그는 현재 KBS2 월화극 '무림학교'에서 최정상 아이돌 그룹 뫼비우스의 리더 윤시우 역으로 출연 중이다. 이현우의 연기력 자체에는 이견이 없다. 드라마를 본 사람들은 상처받은 영혼을 그려내는 감성 연기부터 때로는 애절하고 때로는 강렬한 눈빛 연기, 액션 연기, 춤과 노래 등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 없다는 평가를 한다.



그러나 문제는 '무림학교'다. '무림학교'는 기획력과 연출력의 수준 미달인지 아니면 의도된 것인지 조차 알 수 없는 B급 코드를 선보이고 있다. 무림 액션이라고 하기엔 공중에 날아다니는 튀김을 격파하는 등 얼토당토 않은 장면들이 많고, 학원 성장물이라 하기엔 오글거리는 신들이 줄섰다. 스토리 자체도 난해하다. 극중 인물들은 20대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 자신의 미래와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현실적인 고민을 시작하는 나이다. 그런데 '무림학교'의 캐릭터는 참을 수 없을 만큼 가볍다. 단편적인 사고 방식과 꽉 막힌 현실관은 오히려 10대 청소년보다 치기 어리게 보일 때가 많다. 덕분에 '밤에 보는 어린이 드라마', '병맛 드라마' 라는 수식어까지 얻기도 했다. 여기에 이현우를 제외한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신인급이라는 사실을 감안하고 보더라도 너무나 앙상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청률이 바닥을 친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무림학교'는 5.1%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스타트를 끊은 뒤 4%(2회), 3.7%(3회), 4.4%(4회)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25일 방송분은 심지어 3.5%로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총체적 난국 속에 조기종영설까지 흘러나왔다. KBS와 제작사 측이 제작비 문제와 시청률 저조 등을 이유로 갈등을 겪던 중 KBS에서 조기 종영을 통보했다는 것. 이와 관련 KBS 측은 "의견 차이가 있어 논의 중인 것은 맞지만 조기 종영설은 사실이 아니다. 편성을 유동적으로 해보자는 얘기가 오가긴 했다"고 해명했다. 이래저래 이현우에게 있어 '무림학교'는 '흑역사'에 가까운 작품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현우는 프로 정신을 발휘하고 있다. 침체될 수 있는 현장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촬영장에서 항상 밝고 활발한 모습으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또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주연 배우들 급에서는 최고참인 만큼 동료들의 촬영까지 꼼꼼하게 모니터 해주며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자신도 손에서 대본을 놓지 않으며 모범이 되고 있다고. 비록 '무림학교'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이현우가 '될 성 부른 나무'라는 걸 입증하는데는 충분한 셈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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