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스타) 권수빈 기자 = 배우 박성웅이 육아 예능 제안을 거절했던 이유를 밝혔다.
박성웅은 최근 SBS 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 종영 후 뉴스1스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배우가 아닌 일곱살 아들 상우의 아버지로서 모습에 대해 "촬영이 없는 날에는 되도록 아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간다"고 말했다.
박성웅은 "얼마 전에는 뭐 하고 싶냐고 했더니 수족관에 가고 싶다고 하더라. '아들님'께서 가시고 싶다고 해서 갔다"며 "잠실 쪽으로 갔는데 놀이동산에도 가고 싶다는 거다. 그때 '리멤버'가 잘 되고 있을 때였고 방학이었다"고 얼마 전 있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배우 박성웅이 최근 뉴스1스타와 인터뷰에서 육아 예능 출연을 제안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 News1star 고아라 기자
그는 "아들이 타고 싶다는 건 다 해야하지 않나. 사람이 많으니까 오래 기다려야 하는 게 힘들었다"며 "아들이 놀이기구를 탈 때 난 다른 곳에서 줄을 서고 있었다. 나 같은 사람이 5명은 더 있더라. 대한민국 아빠들 불쌍한 것 같다"며 평범한 아빠로서 모습을 이야기했다.
아빠는 배우 박성웅, 엄마는 배우 신은정인 만큼 아들도 아빠가 배우라는 건 알고 있다고. 그는 "엄마도 TV에 나오니까 모든 사람이 TV에 나오는 줄 안다"며 "어린이집 친구들이 '너희 아빠 왜 TV에 나와?'라고 물으면 '우리 아빠는 배우니까'라고 한다는 걸 보니 배우라는 건 아는데 유명인이라는 건 모르는 것 같다"고 했다.
'아들바보' 박성웅은 그에게도 육아 예능 제안이 들어왔었지만 고심 끝에 거절했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연예인이라기 보다는 배우가 되고 싶은 사람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예능을 다 거절한다"며 "영화를 볼 때 정말 그 사람한테 빠져야 하는데 만약 내가 예능에 나와서 대박이 나면 과연 몰입이 잘 될 수 있을까 싶다. 내 살을 깎아먹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한테도 상우와 나가는 육아 예능이 들어왔다. 아들과 2주에 한 번씩 단 둘이 있을 수 있는 기회이기에 한 달 정도 고민을 했다"며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지 않나. 잘 되면 나는 상우아빠가 되는 거다. 연쇄살인마 역으로 나오는데 상우아빠라는 게 생각나면 몰입이 될까 싶다"고 배우로서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배우 박성웅이 최근 뉴스1스타와 인터뷰에서 배우로서 몰입도를 위해 육아 예능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 News1star 고아라 기자
박성웅은 또 "상우가 제 의지와 상관 없이 그 어린 나이에 유명해지면 앞으로의 사생활을 감당할 수 있을까 싶어서 못 나가겠다고 했다"고 아빠로서 거절한 이유도 있다고 했다.
박성웅은 예능을 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배우이기에 참고 있다며 "솔직히 저 웃긴 사람인데 왜 안 하고 싶겠나. 참고 있는 거다. 이런 모습을 작품에서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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