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뉴시스】중국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분과회의에서 청년 남성의 '솔로탈출' 문제에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8일 시 주석이 후난(湖南)성 대표단의 심의회의에 참석해 이와 관련해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시 주석이 이날 회의에 참석한 모습. 2016.03.09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분과회의에서 청년 남성의 '솔로탈출' 문제에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9일 중국 관차저왕(觀察者網)은 시 주석이 전날 후난(湖南)성 대표단의 심의회의에 참석해 솔로탈출에 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
당시 후난성 전인대 대표인 이 성(省)의 샹시(湘西)토가족자치주(州) 궈젠췬(郭建群) 주장이 빈곤 탈출과 관련된 업무 보고를 하는 과정에서 "시 주석이 지난 2013년 시찰했던 '스빠둥(十八洞)' 마을 주민의 수입이 늘었고 이 지역 노총각의 솔로탈출도 한결 쉬워졌다"고 언급하자 시 주석은 "지난해 마을에서 몇 명의 총각이 아내를 얻었지"라고 돌발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궈 주장이 즉각 "7명으로 알고 있다"라고 대답해 회의장에서 폭소가 터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이 또 "현재 이 마을의 수입은 얼마인가"라고 질문하자 궈 주장은 "당신이 방문할 당시 이 마을 일인당 연평균 1680위안(약 31만원)인데 현재 3580위안(69만원)으로 증가했다"고 답했다.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한 빈곤과 결혼 포기하는 청년 인구의 증가는 중국의 중요한 사회문제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지도부는 작년 11월 "5년 내에 7000만명에 이르는 빈곤층을 모두 구제해야 한다"는 계획을 공표했다.
시한을 5년으로 못박은 이유는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 되는 2021년 이전까지 전면적인 샤오캉(小康) 사회를 달성하는 게 중국의 당면 과제이기 때문이다. 빈곤층을 그대로 둔 전 샤오캉 사회를 말할 수 없다는 게 시진핑 지도부의 판단이다.
아울러 경제 성장과 여성 지위 향상, 한 자녀 정책 등으로 젊은층 사이에서 결혼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중국의 미혼 인구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중국 국가민정국에 따르면 중국의 미혼 성인은 약 2억명에 달해 중국 전체인구의 14.6%에 달한다.
소득이 적은 농촌지역이 사는 결혼적령기 남성의 경우 결혼 상대를 찾기가 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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